국제유가, '코로나19'에도 수급 우려 '나흘째 상승'···WTI 1.2%↑
국제유가, '코로나19'에도 수급 우려 '나흘째 상승'···WTI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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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4거래일째 올랐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2%(0.63달러) 상승한 52.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주간기준으로는 3.4%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주간으로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달 초 이후로 6주만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 1.7%(0.98달러) 오른 57.32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5.2% 상승했다.

이날 유가는 숏커버링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일부 투자자들은 코로나19으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가 일시적이며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로 원유 선물을 매수했다.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 및 사망자 수가 급증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이것이 바이러스가 더 널리 확산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혼란이다.

로이터통신에서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지난달 유가를 가파르게 하락한 대규모 매도는 마무리된 것 같고 최근 시장에 진입한 투기 수요의 숏커버링으로 이것이 대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분기 원유 수요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0여 년 만에 처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감산 참여 비회원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하 6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을 논의했다. 다만 비회원국 중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원자재에 대한 수요 우려가 지속할 것이며 관련 자산이 향후 몇 주간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5%(7.60달러) 상승한 1586.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주간 기준으로 0.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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