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두산그룹 지주회사인 (주)두산이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주)두산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조5357억원, 영업이익 1조261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각각 6.2%, 7.3% 성장한 수치로 두산밥캣,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 실적 호조로 수익성 개선에 힘입었다. 특히 두산건설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 등 영향이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
두산건설은 2017년 하반기부터 급격히 얼어붙은 건설 경기 침체로 대손충당금 설정 등 약 50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반영해 전년 55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각사별 실적을 보면 (주)두산의 자체사업연결기준(잠정)은 매출 2조8349억원, 영업이익 2271억원을 기록했다. 전자(CCL), 산업 차량(지게차) 사업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9.7% 늘었다.
두산중공업은 연결기준(잠정) 매출 15조6597억원, 영업이익 1조76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6.1%, 7.3% 증가했다.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영향이 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연결기준(잠정) 매출 8조1858억원, 영업이익 8404억원을 올렸다. 현재 영위하고 있는 건설기계 및 엔진 사업부문에서 달성한 최대 매출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였던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두산밥캣은 매출 38억6900만 달러, 영업이익 4억1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주요 선진시장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7.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신제품 출시 관련 비용 및 원재료비 상승으로 전년대비 1.9% 감소했다. 원화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원화약세 효과로 각각 전년대비 13.6% 증가한 4조5096억 원과 3.9% 증가한 4770억원을 기록했다.
두산건설은 토목 및 건축 사업본부의 매출이 전체적으로 성장해 전년 대비 15% 증가한 1조78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810억원으로, 전년도 522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10월 분사한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주)두산의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 지분은 20% 미만(16.84%)으로 실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두산퓨얼셀의 4분기 매출은 2212억원, 영업이익은 195억원이다. 연간 수주는 1조2000억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신규 수주 1조원을 넘었다.
두산솔루스는 4분기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전지박 양산에 들어가며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7% 늘린 3340억원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