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빅3, 주춤했던 2019년···올해 최대 실적 정조준
게임 빅3, 주춤했던 2019년···올해 최대 실적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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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신작과 기존작의 글로벌 출시로 실적 반등 모색
(위부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로고 (사진=각 사)
(위부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게임 빅3로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들은 올해 실적 반등의 원동력이 될 대형 신작과 함께 기존작들의 글로벌 출시를 통해 역대 최대 매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조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6840억원으로 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조2491억원으로 7% 증가했다.

다만 '일정환율'로 환산하면 엔고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 3%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영업이익 1조원 돌파는 국내 게임업계 최초다.

넥슨은 현재 중국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가 주춤한 가운데 '메이플스토리', '피파 온라인 4' 등 주요 스테디셀러 지적재산권(IP)들이 국내에서 선정하며 실적 방어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지난 11월 출시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가 신규 IP로 출시 이후 꾸준히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넥슨은 올해 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글로벌 론칭 등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스웨덴에 위치한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멀티플레이 협동 액션 게임에 대한 새로운 정보도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사전예약만 1600만명 이상이 몰리면서 출시 전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던전앤파이터와 함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또 하나의 캐시카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2조1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7억원, 순이익은 1587억원으로 각각 16.5%, 26.2% 감소했다.

3년 연속 연간 매출 2조원을 달성했으나, 신작 출시 지연에 따라 실적이 부진했다.

다만 해외에서의 성과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연간 기준 해외매출은 2016년 7573억원, 2017년 1조3181억원, 2018년 1조4117억원에 이어 2019년에도 전체 매출의 67%에 달하는 1조449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4분기에도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해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카밤)', '쿠키잼(잼시티)',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이 북미, 일본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며 해외매출 비중 확대를 견인했다.

넷마블은 올해 다양한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 1월 29일 출시한 '매직: 마나스토라이크'에 이어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일곱개의 대죄'의 글로벌 출시가 3월 3일로 확정됐고, 기대작 'A3: 스틸 얼라이브'의 국내 출시 역시 3월로 예정돼 있다. 또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제2의나라' 등 다양한 신작이 올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4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012억원, 순이익은 3593억원으로 각각 0.81%, 14.75% 줄었다.

엔씨소프트의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는 로열티의 감소가 꼽힌다. '리니지M' 및 '리니지2' IP 기반의 모바일게임 매출 감소로 로열티는 전년 대비 30% 줄었다. 또 4분기에 '리니지2M' 출시와 함께 인건비와 마케팅비 지출도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2M의 흥행을 통해 올해 실적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매출 인식법 변경으로 4분기 리니지2M 매출 20%가 올해 1분기로 이연돼 1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 1조7012억원으로 2조 클럽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올해는 무난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리니지2의 경우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인지도가 높아 흥행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여기에 올해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 MMORPG '아이온2'와 '블레이드& 소울 2' 등도 개발 중이다.

업계관계자는 "빅3 대표들이 신년사에서 밝혔듯 올해는 모두 게임 서비스에 집중해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올해는 풍성한 대작들을 통해 지난해보다 나은 성과의 실적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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