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감산 기대감에 사흘째 상승···WTI 0.5%↑
국제유가, OPEC 감산 기대감에 사흘째 상승···WTI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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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기대감에 사흘째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5%(0.25달러) 오른 51.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1%(0.55달러) 오른 배럴당 56.34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을 둘러싼 우려가 여전하지만, 국제유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반등 흐름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월간 보고서에서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올해 석유 수요 성장 전망을 23만 배럴 줄어든 일일 평균 99만 배럴로 제시한 뒤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기대감이 지속됐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세, 나아가 올해 석유 수요 성장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앞서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플러스(OPEC+)가 추가 감산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오안다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러시아가 추가 감산에 모두가 한 배를 타고 있다는 신호를 강하게 보내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강력하다는 신호가 더 나오지 않는다면 WTI 원유 가격은 50달러 중반대로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영석유화학그룹(CNCP)은 석유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일일 평균 10만 배럴을 정제하는 공장을 폐쇄하고, 다른 두 곳의 처리량도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분기 중 석유 수요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첫 감소세를 기록한 뒤 2분기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올해 글로벌 수요 증가 전망은 일일 평균 82만5000배럴로 낮춰 잡았다.

국제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5%(7.20달러) 상승한 1578.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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