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아웃"···조현아 연합군, 전문경영인 '김신배 카드'로 압박
"조원태 아웃"···조현아 연합군, 전문경영인 '김신배 카드'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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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진칼에 이사회 중심 '주주제안' 제출
SK·삼성 등 출신 중량급 이사후보 8명 추천
주주연합은 다가오는 3월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연합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을 통해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제안'을 한진칼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주주연합은 다가오는 3월 25일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연합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을 통해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제안'을 한진칼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공동전선을 구축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한진칼 최대주주 KCGI, 3대주주 반도건설 등 이른바 조현아의 '反조원태 연합군'이 이사회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내새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향해 반격에 나섰다.

'한진칼 주주제안'이라는 방식을 통해서다. 조현아 연합군은 SK그룹, 삼성전자, 대한항공 등 대기업과 항공업계 등에서 경영 경험을 두루 갖춘 인사들을 사내·사외이사 명단에 올렸다.

이들의 지분(31.98%)은 조 회장 측 지분(33.45%)과 1.47%p 근소한 차이로 밀리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 같은 '주주제안'은 다가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캐스팅보드'를 쥔 개인주주들의 지분을 확보하려는 전략이자 사내이사 재선임이 달린 조 회장을 끌어내리겠다는 시도로 읽힌다.

조현아 주주연합은 3월 25일 열리는 한진칼 주총을 앞두고 주주연합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을 통해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제안'을 한진칼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주주제안의 핵심은 전문경영인체제와 이사회 의장 분리, 전자투표제 등 3가지다.

이들은 "본 주주제안을 준비함에 있어 오직 한진그룹의 정상화라는 확고하고 단일한 목적을 가지고 최대한의 진정성을 담아 이를 마련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주주연합은 "참신하고 능력 있는 전문경영인과 외부전문가들로 한진칼 이사진을 구성하고자 한다"며 사내·사외이사 후보 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제안한 사내이사 후보는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기타 비상무이사 후보) 등 4명이다.

김 의장은 SK그룹 부회장, SK C&C 대표이사 부회장,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배 전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중국과 중동·아프리카 및 한국 총괄 등의 직책을 역임하며 조직관리 및 영업 역량을 쌓은 인물이다. 김 전 상무는 대한항공에서 본사 상무와 함께 런던 등 해외지점장을 맡아 여객, 운송, 호텔 전반에서 업무를 수행했다. 한국공항 상무외 통제본부장의 직책으로 국내 14개 공항을 총괄하는 업무도 경헙해 항공 운송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함철호 전 대표도 대한항공에서 경영전략 본부장 및 국제업무 담당 전무, 뉴욕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티웨이항공의 대표이사직을 맡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항공산업 전문가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재무와 법률에 능통한 인물들로 구성됐다.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와 여은정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이형석 수원대 공과대학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 등 4명이다.

주주연합은 해당 후보들을 '참신성과 청렴성을 겸비한 전문가'라며 "새로운 전문경영인들의 경영을 통해 한진그룹이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고 더욱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길로 들어설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주제안을 통해 한진칼이 대주주 중심의 경영에서 벗어나 이사회 중심의 경영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이사의 자격요건과 관련해 "현행 법규보다 더 강화한 청렴성 요건을 추가하고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와 분리해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하는 것으로 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관 개정안도 제안했다.

정관에는 사외이사의 실질적 역할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거버넌스위원회, 준법감시/윤리경영위원회, 환경/사회공헌위원회 등 위원회들을 추가로 신설하는 규정도 담았다. 이사회 구성상 성별 다양성 확보 규정을 한진칼 정관 변경안에 도입하고,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키로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액주주를 포함한 주주 권익을 강화하는 안건들도 제안했다. 정관 변경안에 전자투표 도입과 이사의 선량한 관리자로서 주의의무 등도 명시키로 했다. 또 주주들이 경영진의 보수를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키 위해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보상위원회의 의무적 설치 규정도 정관에 포함시켰다.

주주연합은 "주주제안이 다가오는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는 경우 한진그룹은 전문경영인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에 도착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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