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작년 영업익 4279억원···전년比 28.3%↓
롯데쇼핑, 작년 영업익 4279억원···전년比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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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 회계기준 변경 탓에 사상 최악 실적"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같은 건물 9층부터 12층에는 롯데면세점이 둥지를 틀었다. (사진=롯데쇼핑)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쇼핑)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롯데쇼핑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4279억원으로 전년보다 28.3% 줄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조6328억원으로 1.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853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온·오프라인 시장간 경쟁이 심화된데다 국내 경기 부진이 맞물린 결과다. 

당기순이익은 리스 회계기준 변경으로 사상 최악의 성적을 냈다. 롯데쇼핑은 그동안 매장을 팔고 다시 임대해 사용하는 세일 앤드 리스백 제도를 활용해왔다. 기존에는 임차기간이 끝난 뒤 해당 자산을 매입해야 하는 금융리스 관련 자산·부채만 재무제표에 반영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임차기간이 끝난 뒤 자산을 반납하기만 하면 되는 운용리스도 재무제표에 반영하면서 순익이 줄었다.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매출 3조1304억원, 영업이익 5194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2018년보다 22.3% 늘었지만, 매출은 3.1% 줄었다. 국내백화점은 해외패션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겨울 외투 등 의류 판매가 부진하면서 전체 매출이 소폭 줄었다. 영업이익은 해외 백화점 부문에서 지난해 3월 중국 텐진 문화중심, 웨이하이점 문을 닫아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백화점 매출은 전년대비 3.1% 줄어든 866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1.1% 늘어난 1830억원을 기록했다. 

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해 24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6조3306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4분기만 놓고보면 매출은 1조4739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폭을 확대해 227억원의 손실을 냈다. 국내 마트는 업황 부진이 이어졌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기존점 매출은 전년보다 8.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6% 줄었다. 

하이마트는 영업이익이 109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41.1%, 매출은 4조265억원으로 2.1% 쪼그라들었다. 국내 가전시장 성장률이 둔화되며 지난해 4분기 매출도 전년보다 2.6% 줄어든 935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인 60억원이다. 

슈퍼는 연간 매출 1조8612억원, 영업손실 10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은 4377억원, 영업손실은 428억원이다. 

홈쇼핑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870억원, 1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견줘 각각 8.6%, 21.4% 늘었다. 홈쇼핑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800억원, 영업이익은 29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13.1%, 10.2% 늘었다. 

롯데쇼핑은 올해 마트, 슈퍼, 하이마트 사업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할 방침이다. 마트는 적자 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저수익 구조 사업을 재검토한다. 신선 신품 중심 그로서리 전문몰로 매장 구조를 혁신하고 점포 기반 배송을 도입, 전점 물류기지화를 추진한다. 

슈퍼는 직영 사업 적자를 줄이고 프리미엄급 상품과 일반상품 균형을 개선할 방침이다. 온라인 물류센터인 프레시센터 자동화, 프리미엄 푸드마켓 확장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을 지속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오프라인 비효율 점포 11개를 폐점하고 점포 대형화를 통한 효율성과 수익성을 꾀한다. 또 프리미엄 중심으로 상품군을 강화하고, 메가스토어와 프리미엄 가전매장 39개 점포 확대할 계획이다. 

백화점은 향후 30대 밀레니얼 고객 확보를 위한 해외패션, 새로운 콘텐츠 중심 체험형 상품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지난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백화점은 어느정도 선방했다"며 "올해는 백화점, 마트, 슈퍼 등 점포 수익성 기준으로 추가적인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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