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추가감산 전망+코로나19 주춤 '급반등'···WTI 2.5%↑
국제유가, 추가감산 전망+코로나19 주춤 '급반등'···WTI 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산유국들이 추가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반등했다.

12일(현지시간)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5%(1.23달러) 상승한 51.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달 3일 이후로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50달러선을 회복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3.3%(1.78달러) 오른 배럴당 55.79달러를 기록했다.

수출국기구(OPEC)가 추가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것도 상승세 전환에 일조했다.

OPEC은 이날 공개한 월간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올해 석유 수요 성장 전망을 하향했다. 보고서에서 OPEC은 올해 석유 수요 증가세가 일일 평균 99만 배럴로 이전에 제시한 전망치보다 23만 배럴 낮게 잡았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세, 나아가 올해 석유 수요 성장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OPEC이 수요 전망을 낮추면서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플러스(OPEC+)가 추가 감산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졌다. 
 
RBC 글로벌 원자재 전략대표 헬리마 크로프트는 유가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것은 "러시아가 OPEC+의 추가 감산 권고에 서명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1일 기준으로 중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신증 확진 환자수가 2015명으로, 2월 들어 가장 적은 수준을 보였고, 이날 기준 신규 사망자 수는 97명이었다. 12일 0시 현재 누적 확진 환자가 4만4653명, 누적 사망자가 1113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12일 중증 환자는 총 8204명에 이르고 있다.

펀드스트랫 톰 리는 "코로나19가 원유 수요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줄어들면서 유가가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 재고도 750만 배럴이 늘어 전문가 전망치 320만 배럴을 웃돈 점도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국제금값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1%(1.50달러) 오른 1,57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