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맏형' 제주항공, 위기경영체제···"경영진 임금 30% 반납"
'LCC 맏형' 제주항공, 위기경영체제···"경영진 임금 30%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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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中노선 전 운휴···"해결시점 예상 어려워"
무급휴가 전 직원 대상 확대·근로시간 단축 시행
이스타항공 인수 "문제 없다"···무산설은 '부인'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12일 사내메일을 통해 "비상경영을 넘어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진=제주항공)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12일 사내메일을 통해 "비상경영을 넘어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진=제주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항공업계 전반이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이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한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12일 사내메일을 통해 "비상경영을 넘어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부터 항공업계가 공급과잉과 한일관계 이슈로 인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이슈로 항공 여행수요가 극도로 위축됐다"며 "현재 항공산업은 수익성 저하 차원을 넘어 생존을 염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고 항공업계가 처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제주항공은 동계기준 중국 본토 노선 12개의 운항을 3월 1일부터 모두 중단키로 결정한 상태다. 신종 코로나의 추가 확산 우려를 막기 위해 한중 하늘길을 전면 폐쇄 결정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위기 상황을 극복키 위한 차선책을 냈다. 그는 "위기대응을 위해 경영진이 먼저 임금의 30% 이상을 반납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해 "제주항공 인사원칙인 고용안정성을 유지시키면서 이번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기존 승무원 대상으로 진행했던 무급휴가제도를 전직원 대상으로 확대한다"며 임직원들의 협조를 구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3월부터 운항·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5∼10일짜리 연차에 무급휴가 등을 합쳐 최대 1개월까지 쉴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여기다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3∼6월 사이 15일 이상 무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더해 희망자에 한해 해당 기간 동안 근로시간 단축(오전 또는 오후 중 하루 4시간), 주당 근로일 단축(2∼4일 근무) 등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수익성 제고, 기단규모의 조절, 투자 우선순위 재설정 등을 넘어선 그 이상의 대응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라 판단하고 위기경영체제 돌입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위기상황 극복에 온 힘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에는 문제가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수 무산설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달 31일 이스타항공 인수와 관련해 "연말연시, 설 연휴 등 각종 대외적 이슈로 탓에 1월 중으로 예정했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어려워졌다"며 2월로 미룬 바 있다. 일정을 연기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한 것과 이스타항공 인수와는 무관하다"며 "실사 작업은 원만히 진행하고 있고 이달 내로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수 불발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료=제주항공)
(자료=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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