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표이사, 오너 줄고 외국계 출신 크게 늘어
대기업 대표이사, 오너 줄고 외국계 출신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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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새 오너 출신 비중 4.3%p↓···외부영업 비중 4.7%p↑
(표=CEO스코어)
(표=CEO스코어)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대기업들이 대내외적인 경영 위기 대응을 위해 외부에서 대표이사를 적극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 대표이사 중 외부 영입 비중은 5년 전보다 4.7%p 많아졌다. 전문경영인 비중도 76.0%에서 80.3%로 80%를 넘었다. 반면 오너 경영인은 줄어 든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650명 중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580명의 출신을 조사한 결과, 전문경영인은 466명으로 전체의 80.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정기인사를 반영해 2월 말 현재 시점으로 집계했다.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의 경우 등기부 등본을 참고했고 전문경영인 평균 근속기간 4.5년을 고려해 지난 2015년과 비교했다.

그 결과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이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2015년 외부영입 대표이사는 22.9%(120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27.6%(160명)으로 4.7%포인트 많아졌다. 

2015년에 비해 전문경영인 비중도 크게 상승했다. 2015년 대표이사 525명 중 399명으로 76.0%이던 전문경영인 비중이 올해 580명 중 466명(80.3%)으로 80%를 넘어섰다.

2015년 대표이사의 경우 △내부 승진이 53.1% △오너일가 24.0% △외부영입 22.9%로 외부 영입 인사 비중이 가장 작았지만 올해는 △내부 승진 52.8% △오너일가 19.6% △외부 영입 27.6%로 오너일가와 내부 승진 인사 비중이 줄어든 반면 외부 영입 인사는 늘어났다. 

세계적인 저성장 국면에서 대내외적인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소방수 역할의 외부 전문가 영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이사 중에서는 범삼성 출신이 14.4%(23명)로 가장 많았고 △외국계 13.8%(22명) △금융권 13.1%(21명) △관료 12.5%(20명) 등이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했다. 범삼성 출신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는데 5년 전에도 15.0%(18명)로 1위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외국계 기업 출신 대표이사의 비중이 수직 상승했다는 점이다. 2015년 5.8%(7명)로 한 자릿수 비중에 불과했지만, 올해 13.8%로 범삼성 출신 다음으로 많았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대표적으로, 글로벌 기업인 쓰리엠(3M)에서 총괄 수석부회장까지 지냈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3M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까지 샐러리맨 신화를 쓴 경영인이다.

한편 전체 대표이사 중 여성 비중은 1.0%(6명)에서 1.4%(9명)로 소폭 상승했다. 또 대표이사 평균 연령이 59.5세로 5년 전보다 0.9세가량 늘었고, 지역별로는 영남과 서울 출신이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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