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56만8000명 증가···60세 이상 '역대 최대'
1월 취업자 56만8000명 증가···60세 이상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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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50대 증가분 '비슷'···40대 감소세 여전
정보통신·금융보험업 3만5천·3만2천명 줄어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장에 참석한 취업준비생들 (사진=은행연합회)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장에 참석한 취업준비생들 (사진=은행연합회)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56만명을 넘기며 5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50만7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다. 다만, 40대 취업자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0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0만명으로, 1년 전보다 56만8000명 증가했다. 2014년 8월(67만명)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50만명대 증가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50만명대 증가 역시 2014년 7∼9월 이후 처음이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 증가 배경을 놓고 "전체적으로 정부 일자리 사업과 설 영향이 있으며, 지난해 1월 1만9000명 증가에 그친 기저효과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나눠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만7000명 늘었고, 20대와 50대 증가분이 각각 6만3000명, 6만2000명이었다. 40대의 경우 취업자가 8만4000명 감소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은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이 가운데서도 65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32만7000명 늘었는데 역시 1989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다. 이는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은 국장은 "올해 정부의 일자리사업 상 일자리가 연간 74만명인데, 1월 중에는 예년보다 10만명 이상 플러스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8만9000명 늘었고, 운수 및 창고업(9만2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6000명)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에서는 취업자가 9만4000명 감소했고 정보통신업과 금융 및 보험업에서도 각각 3만5000명, 3만2000명씩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66만4000명 증가하고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6만2000명, 3만2000명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4000명 줄어든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5만3000명 늘었다.

취업 시간대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56만9000명 늘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만7000명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1년 전보다 0.7시간 줄어든 40.4시간이었다.

1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0.0%로, 월간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같은 달기준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6.7%로, 집계를 시작한 1989년 이래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11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1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4.1%로, 전년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확장 실업률이라고 불리는 고용보조지표3은 12.1%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1.4%로, 1.8%포인트 내렸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71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5만10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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