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신종 코로나 확산 둔화 기대 속 혼조···다우, 약보합
뉴욕증시, 신종 코로나 확산 둔화 기대 속 혼조···다우, 약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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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완화 기대가 부상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8p(0.00%) 하락한 2만9276.3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만9415.39까지 오르며 장중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반락해 종가를 형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66p(0.17%) 오른 3357.75에, 나스닥 지수는 10.55p(0.11%) 상승한 9638.94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 확산 상황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하원 증언 등을 주시했다.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가 둔화해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망자는 1000명을 넘었고 누적 확진자 수는 4만2638명을 기록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은 신규 확진자 수가 1월 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가 떨어지면서 신종 코로나 확산이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기대가 부상했다. 신종 코로나에 대응한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가능성도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또 연준이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보다 완화적인 태도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하원 증언에 앞서 내놓은 발언 원고에서 신종 코로나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무역을 둘러싼 일부 불확실성이 최근 줄었지만, 바이러스 발병은 중국 경제를 혼란스럽게 하고 나머지 글로벌 경제로 전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파월의 이런 발언은 향후 금리를 인상하기보다는 인하할 위험 요인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의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신종 코로나가 금리 관련 평가를 바꿀 정도인지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견해도 밝혔다.

다우지수 등 주요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올랐던 데서 파월 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통상 그렇듯 파월 발언 동안 주가가 반락했다고 꼬집으면서, 미국 금리가 너무 높고, 달러는 수출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스포츠용품 업체 언더아머 주가가 19% 가까이 폭락했다. 언더아머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매출이 5000만~6000만 달러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04% 올랐다. 기술주는 0.34%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93% 상승한 15.1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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