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에너지부와 '수소경제' 기술혁신 공동 협력
현대차, 美 에너지부와 '수소경제' 기술혁신 공동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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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지속가능한 미래 위해 꼭 필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과 마크 메네제스 미국 에너지부 차관이 미국 에너지부 청사 앞에 전시된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현대자동동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과 마크 메네제스 미국 에너지부 차관이 미국 에너지부 청사 앞에 전시된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는 미국의 에너지 관련 정책과 미래 에너지 연구개발 등을 담당하는 연방 부처인 에너지부(DOE)와 협력해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혁신과 글로벌 저변확대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차와 미국 에너지부는 1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 청사에서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글로벌 저변확대를 위한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16년 간 쌓아온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현에 보다 적극 협력키로 했다. 

현대차는 미국 에너지부에 수소 전기차 넥쏘 5대를 실증용으로 제공하고, 워싱턴 D.C. 지역에 수소충전소 구축을 지원한다. 현대차와 미 에너지부는 넥쏘 투입과 수소 충전소 개소를 통해 수소 전기차와 수소충전소의 실증 분석 데이터를 확보하고 학계·정부기관·다양한 산업 분야와 공유할 계획이다. 

MOU는 수소 전기차와 수소충전소 운영을 통해 확보한 실증 데이터를 학계·정부·기업 등과 공유하고 수소 에너지의 경쟁력을 다양한 산업 군과 일반 대중에게 확산해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 및 글로벌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현대차와 미 에너지부는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수용도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실증 테스트를 바탕으로 이룬 연구성과를 대외에 공개하는 한편, 학계·정부기관·수소 및 연료전지 기업·유관 산업 관계자 등과 새로운 협력관계도 구축한다. 양해 각서에는 최근 워싱턴 D.C. 지역 유일한 수소충전소가 운영을 중단함에 따라 이 지역에 다시 수소충전소가 운영될 수 있도록 현대차가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과 마크 메네제스 미국 에너지부 차관이 미국 에너지부 청사 앞에 전시된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현대자동동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과 마크 메네제스 미국 에너지부 차관이 미국 에너지부 청사 앞에 전시된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현대자동차)

구체적으로 현대차와 미 에너지부는 혹독한 환경과 조건에서 넥쏘 운행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내구성과 연료효율, 성능 등의 상세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관심 있는 학계와 정부 기관, 유관 산업 관계자들 간의 교류도 추진한다. 실증 테스트로 확보된 정보는 수소 산업 전문 종사자와 인력 개발 프로그램에 제공해 널리 활용될 예정이다.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수용도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실증 테스트를 통해 확보한 연구성과를 대외에 공개하는 한편, 학계와 정부기관, 수소 및 연료전지 기업, 유관 산업 관계자 등과 새로운 협력관계도 구축한다.

이날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 청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미 에너지부 마크 메네제스 차관과 만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수소사회 구현의 필요성과 비전,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다양한 산업 군에서 활용이 가능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에너지부의 수소연료전지 프로그램에 협력하고 지원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수석부회장은 "미국은 수소연료전지 기술 대중화에 적극적이며 미 에너지부가 수소의 미래 잠재력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어 이번 협력의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마크 메네제스 차관은 "미 행정부는 미국의 수송분야에서의 다양한 수요 충족과 과제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에너지원을 활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 산업계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수소연료전지와 수소기술의 발전은 물론 미국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미래를 위해 현대자동차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조기 상용화를 위해 지난 2004년~2009년 미 에너지부가 주관하는 '수소전기차 시범운행 및 수소 충전소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한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1세대 투싼과 2세대 스포티지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수소전기차 33대를 투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2년~2017년에는 투싼ix 수소 전기차 10대의 시범운행을 미 에너지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켰다. 또 지난 10년간 미 에너지부와의 공동 시범운행에 투입한 43대의 수소 전기차가 미국 전역을 운행하며 기록한 누적 주행거리는 200만km에 달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 전기차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독자기술로 개발한 투싼ix 수소전기차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2018년 2월 출시한 넥쏘는 609km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 및 성능, 공간 활용성 등이 부각되며 지난해 전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 공동회장으로 참석해 전체회의에서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기술 혁신을 위한 원가 저감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 △가치사슬 전반의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3가지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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