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신임행장 경영전략 변경이 향후 주가 변수"-키움證
"기업은행, 신임행장 경영전략 변경이 향후 주가 변수"-키움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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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키움증권은 11일 기업은행에 대해 신임행장의 경영전략 변경이 향후 주가의 변수가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3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 2572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32.4%,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이다.

서영수 연구원은 "대손 상각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나 늘어나면서 추가 비용이 크게 늘어났다"며 "통상임금 소송, 업적 성과급 등에 대비해 기타 충당금으로 1000억여원을 추가로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이를 제외한다면 기대했던 수준에 충족했던 것으로 평가된다"며 "즉 경영진 교체 과정에서 충당금 등 비용을 선반영한 점이 실적 부진의 요인이라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변경된 경영진의 경영 전략 변화 가능성에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기업은행의 새로운 행장으로 정부 관료가 선임됨에 따라, 기업은행의 경영전략은 과거와 다르게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은행이 시중은행과 경쟁 하는 대신, 국책은행으로서 기업은행 고유 업무에 주력한다면 이익 안정성은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업은행의 경영 전략 수정은 지방은행, 나아가 민간 시중은행 수익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다.

서 연구원은 "기업은행이 가계 및 소호 고객을 대상으로 가격 경쟁을 주도하기 보다는 2008년 윤용로 행장 시절처럼 시중은행이 제공하지 못하는 성장성 있는 스타트업 등 우량 중소기업을 발굴, 적정금리로 제공해야 한다"며 "이러게 되면 기업은행뿐만 아니라 은행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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