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급식소 운영 중단하자 결식 우려 어르신·노숙인 위한 대체식 마련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무료급식소 운영이 중단되자 취약계층에 대한 도시락 지원에 나섰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로식당을 운영하던 노인복지관이 대부분 지난 3일부터 휴관에 들어갔다.
도내 노인복지관 등에서 총 166곳에 이르는 경로식당을 운영하며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무료식사를 대접했는데, 신종 코로나 탓에 무료급식 대상 노인 2만여명이 끼니를 거를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와 시·군은 도시락을 준비했다. 준비한 도시락은 직접 받아가거나, 자원봉사자들이 배달해 어르신들이 집에서 먹도록 돕는다.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급식도 지원하고 있다. 수원역 매산지구대 옆 정나눔터에선 민간단체 4곳이 노숙인 등 100여명을 위해 아침과 저녁마다 무료급식을 했는데, 수원시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경기도와 수원시가 함께 운영하는 노숙인 임시보호소(수원다시서기 꿈터)에서 하루 두 번 정나눔터를 찾아 김밥과 도시락을 제공 중이다.
이병우 경기도 복지국장은 "경로식당 무료급식 중단에 따른 도시락 배달 또는 대체식사 지원은 취약계층 건강 보호와 감염병 차단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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