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건강기능식품 장사 재미 '짭짤'
제약사, 건강기능식품 장사 재미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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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건강-락토핏,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최초 연매출 2000억원 돌파
유한양행-엘레나·일동제약-지큐랩도 호조···동아제약은 독일 비타민 수입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이촌로 208)에 문을 연 건강식품 브랜드 '뉴오리진'(NewOrigin)의 첫 번째 단독 매장 전경. (사진=유한양행)
2018년 11월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문을 연 건강식품 브랜드 '뉴오리진'(NewOrigin)의 첫 번째 단독 매장 전경. (사진=유한양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에 빠졌다. 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데다 진입장벽이 낮아 재미를 보는 업체가 늘면서다. 제약사들은 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내거나 원료를 차별화하면서 소비자 눈길을 끌고 있다. 

함박웃음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업체는 종근당홀딩스의 자회사 종근당건강이다. 거센 프로바이오틱스 바람을 타고 유산균 브랜드 락토핏이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락토핏은 지난해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는데, 이 덕에 2초에 1통씩 판매되는 유산균이란 별칭도 얻었다. 유한양행과 일동제약도 유산균 브랜드 엘레나, 지큐랩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유한양행 자회사 유한건강생활은 질 좋은 원료를 찾고 체험형 매장을 내면서 건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뉴오리진을 알리고 있다. 2018년 브랜드 출시 전 유한양행 푸드앤헬스사업부는 홍삼과 녹용, 프로바이오틱스, 소금 상품을 만들기 위해 16개국 전문가 355명과 만나는 열정까지 보였다. 유한건강생활은 비타민 D 가루가 들어간 요리를 해주거나, 음료 위에 비타민이나 밀크씨슬 가루를 뿌려주는 체험형 매장도 선보이면서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내거나 해외 비타민 판매 실험에 나선 제약사도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말 동영제라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출시했다. 동영제는 동국제약 영양 제작소 줄임말로, 피로를 해소하거나 기억력 개선을 돕는 멀티비타민, 피부 건강을 위한 항산화 비타민이 주요 상품이다. 동국제약은 마데카크림으로 알려진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처럼 동영제도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가 없는 동아제약은 독일 비타민 오쏘몰 이뮨을 수입해 홈쇼핑에서 팔기로 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서 낸 자료를 보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6310억원에서 지난해 기준 4조6000억원로 연평균 11% 커졌다. 업계에선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배경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고, 초고령화로 건강에 대해 관심이 높은 중·장년, 노년인구가 느는 것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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