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10% 성장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가 글로벌 전기차 판매실적으로 각각 9위와 11위였고 두 회사 실적을 합해 현대차그룹 실적으로 보면 독일 폭스바겐을 제치고 6위를 차지했다.
10일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 EVs'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총 220만 9831대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집계 대상은 순수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였으며 하이브리드차(HEV)는 제외됐다.
200만대를 넘어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중국 시장의 수요가 지난해 하반기 들어 매달 감소해 마이너스 성장을 우려했으나 다른 나라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10%의 성장률을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기차 1위 브랜드는 총 36만 7820대를 판매한 테슬라였다. 모델 3가 지난해 총 30만 대 판매되며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2위는 22만 9506대를 판매한 비야디(BYD)가 3위는 베이징자동차(BAIC. 16만 251대), 4위는 상하이자동차(SAIC. 13만 7666대)를 판매했다.
5위는 독일 BMW(12만 8883대)가 차지했다. 그 뒤를 폭스바겐(8만 4199대)과 닛산(8만 545대), 중국 지리자동차(Geely. 7만 5869대)가, 현대차(7만 2959대), 일본 도요타(5만 5155대), 기아차(5만 3477대)순으로 집계됐다.
9위 현대차와 11위 기아차의 판매대수를 합하면 현대차그룹은 총 12만 6436대로 6위에까지 순위가 올라서게 된다. 만약 내수 판매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업체를 제외하면 현대차그룹 순위는 3위까지 올라간다.
차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 3'로 총 30만 75대를 판매해 글로벌 1위에 올랐다. 한국 차량 중 유일하게 TOP10에 오른 차량은 현대차 코나EV(4만 4386대)로 9위를 차지했다.
인사이드 EVs는 유럽에서 기아차 PHEV 모델들이 약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니로 PHEV (1만 144대), 니로 EV (9900대), K5(현지명 옵티마) PHEV (5653대), 쏘울 EV (3232대) 등 유럽에서 총 2만 8911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33.9% 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