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자체개발 인공위성 발사···"궤도 진입엔 실패"
이란, 자체개발 인공위성 발사···"궤도 진입엔 실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혁명 기념일 앞두고 국방력 과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공개
이란의 인공위성 우주 발사체 '시모르그'가 2017년 7월 시험발사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란의 인공위성 우주 발사체 '시모르그'가 2017년 7월 시험발사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이란이 9일(현지시간) 발사한 인공위성이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AP, 로이터통신이 이란 국영TV를 인용 보도했다.

이란은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약 230㎞ 떨어진 셈난주에 있는 이맘호메이니 국립우주센터에서 인공위성 '자파르'를 발사했지만 낮은 속도 탓에 목표 궤도에 올릴 수 없었다.

이란 매체에 따르면 자파르 위성은 테헤란대학 과학기술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환경 연구용 인공위성이다. 무게는 90㎏이고 석유 자원과 광물, 자연재해 등을 조사할 수 있다.

앞서 모하마드 자바드 어자리-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자파르 위성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란은 국내 기술로 제작한 인공위성을 2009년(오미드), 2011년(라사드)에 이어 2012년(나비드) 3차례에 걸쳐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시켰다. 그러나 작년에는 최소 2차례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말 이란은 신형 탄도미사일도 공개했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가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라드(Raad)-500'를 공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라드-500이 비슷한 탄도미사일인 '파테(Fateh)-110'에 비해 무게는 절반이고 사거리가 200㎞ 더 긴 '신세대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소 섬유 합성물로 만들어진 새 엔진도 공개하고 파테-110이 이 엔진 덕분에 무게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조헤어'(Zohair)로 명명된 새 엔진은 인공위성도 운반할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혁명수비대가 라드-500과 비교한 파테-100은 2002년 처음 공개된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이고 사거리는 300㎞이다.

외신들은 이란이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슬람혁명 기념일(2월 11일)을 앞두고 국방력을 과시하려고 인공위성을 발사하고 신형 미사일을 공개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란군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는 같은 달 8일 이라크의 미군 주둔 기지 2곳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이후 양국은 불안한 긴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