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감염? 비말→15초→에어로졸···'병'보다 무서워진 '공포'
신종코로나 감염? 비말→15초→에어로졸···'병'보다 무서워진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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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메르스보다 낮은 치사율, 빠른 감염 속도 '확실'
"불확실한 근거로 무조건 '만남 금지'" 우민 되라고?
"상식화된 의학적 기준 없어 방역체계 무너뜨릴 수도"
"中 창궐지역 상황 심각...심리적 '안정 회복' 급선무"
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슈퍼마켓(사진=연합뉴스)
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슈퍼마켓(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확산추세가 좀처럼 꺾이 않고 있다. 감염 확진자와 감염 의심자 증가 속도가 여전히 만만치 않다. 이런 가운데 과거 사스나 메르스에 비해 치사율은 낮지만 감염속도는 이들을 능가한다는 추정이 제기된다. 실제로 아직 통계로서의 의미가 제한적이겠지만 발병지인 중국의 우한과 후베이성 지역으로 국한한 수치상으로 보면 그렇다.

특히 신종코로나 감염경로를 놓고 근거가 분명치 않고 걱정스러운 견해들이 제기되면서 공포감을 키우고 확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 특히 중화권 전문가들이 감염경로를 '비말'(침방울)로 규정하면서 불안감은 커졌다. 그래도 이때까지만 해도 '마스크만 고집스울 정도로 착용한다면 괜찮겠지'라는 안도감쪽으로 사람들의 심리가 기울어 있었다. 그런데 최근들어서는 '단 15초만에 걸렸다'는 감염 사례가 전해졌다. 중국 언론은 시장에서 감염자 옆에 15초 동안 머무른 적이 있던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를 소개했다. 이는 '마스크의 안도감'에 큰 타격을 줬다.

여기까지가 끝이 아니다. 이후 분변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더니 급기야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입자 또는 액체 방울), 사실상 공기로도 전파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등장했다. 이에 신종코로나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가 극도로 흉흉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에어로졸'은 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입자 또는 액체 방울로 '비말'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전염병 감염수단으로서 '비말'과 '에어로졸'에 대한 상식차원의 사람들의 인식의 차이는 크다. 의학적인 '비말'과 '에어로졸'의 차이와 무관한 느낌으로 존재한다. 그야말로 '비말'은 누군가 상대가 존재하는 가운데 발생하는 일시적인 경계대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때문에 '짧든 길든 접촉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안도감은 여전히 유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에어로졸'은 다르다. 상대가 없는 공간에서도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는 일종의 유령과 같은 존재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때문에 사람들의 불안감은 공포감으로 커지면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아무리 조심해도 언제 어디서도 전염될 수 있다'는 심리를 자극한 결과다. 매스컴을 통해 전해지는 중국 내 신종코로나 창궐지역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이 이를 실감케 한다. 

하지만, 방역당국이나 매스컴을 통해 전해지는 전문가(의사)들의 견해를 아무리 꼼꼼하게 챙겨봐도 속시원한 답은 듣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런데 이같은 난해한 의문점에 대한 전문가들의 답변에는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개념적으로나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식이라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에 충실할 것을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그렇다보니 예방수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것과 공포감은 별개로 존재하는 상황에 이르고 말았다.  

이에 신종코로나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당장 해야할 일은 '신종코로나'라는 전염병의 본질에 대한 연구 보다 감염경로에 대한 보다 전문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의학적 기준을 제시해 그것을 상식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막연한 공포감의 확산은 물리적인 방역체계를 허무러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설득력 있게 들린다. 사람들로 하여금 '언제 어디서도 전염될 수 있다'는 공포감에서 벗어나 심리적 안도감을 되찾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 일종의 심리전적 접근이 중요해진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에어로졸 감염'을 처음 언급한 것은 중국 상하이시 민정국 청췬 부국장이다. 그는 8일 신종코로나 관련 상하이시 기자회견에서 위생방역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해 "현재 확정적인 신종코로나 감염 주요경로는 직접 전파, 에어로졸 전파, 접촉을 통한 전파"라면서 "에어로졸 전파는 비말이 공기 중에서 혼합돼 에어로졸을 형성하고 이를 흡입해 감염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매체 '펑파이'가 이를 전했다.

그는 또 "직접 전파는 환자가 기침하거나 말할 때 나온 비말, 환자가 내쉰 기체를 가까이서 직접 흡입해 병에 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접촉을 통한 전파는 비말이 물건 표면에 내려앉은 뒤, 이를 접촉해 오염된 손으로 눈·코·입 등을 만져 감염되는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청 부국장은 그러나 '에어로졸'이나 '비말' 형태로 존재하는 바이러스의 생존기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점이 공포감을 자극하는 결정적 요인인데, 다른 전문가들의 견해도 원론적 수준이거나 제각각이다. '대중적 상식화'로 이어질 만한 통일된 의학적 견해는 눈에 띄지 않고 백가쟁명식이다. '신종코로나 사태' 초기에 잠복기나 무증상자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할 때와 다르지 않다.

청 부국장은 그러면서 질병 예방과 관련해 "일체의 사회활동 관련 모임을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 더해 "신종코로나 상황이 심한 지역의 친지·친구가 찾아오려는 경우 말려야 한다"고도 했다.  

결국 청 부국장의 이날 회견은 공포감만 키웠을 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셈이 됐다. 확실하지도 않은 정보를 던져 놓고 그 해법으로 무조건 '만남을 갖지 말라'는 것을 일종의 대책으로 종용하는 것이 전염병 퇴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대책없이 불안감만 조장하고 우민이 되라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 

한편 우리나라 방역당국도 '신종코로나가 15초 만에도 타인에게 전파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원칙적으로 가능하지만 중요한 것은 접촉 시간보다 실제 접촉 진행 방식'이라는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같은 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가벼운 접촉으로도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접촉이 일어난 시간보다는 침 등 바이러스 매개체가 전달될 수 있는 형태의 접촉이 실제 있었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순식간이기 때문에 감염자 옆에 15초 동안 머무는 접촉을 통해서 감염될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확진자 2명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표면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손에 묻어 눈이나 코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확진자를 접촉했다면 마지막으로 접촉한 시점을 기준으로 14일간 격리 상태로 지내면서 증상을 살펴야 한다는 주문도 더했다. 

비말이나 에어로졸을 통한 감염과 관련해 '환자가 방문했던 장소에 언제부터 가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신종코로나 환자에 노출된 다중이용시설, 거주공간은 방역을 완료한 다음 날부터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대기 중에 노출되면 수 시간 내에 사멸하기 떄문에 바이러스에 노출된 표면을 깨끗이 소독했다면 해당 장소에서 감염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바이러스는 소독 당일 사멸 하지만 소독제로 사용했던 약품 위해 가능성과 남아있는 약제의 냄새 등을 고려해 방역하고 하루 정도 지난 후에 시설을 이용하도록 결정했다고 했다.

'비말'에서 시작돼 '15초 접촉'과 '분변', 그리고 '에어로졸'까지. 신종코로나의 전염경로는 근거조차 확실치 않은 가운데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사람들에게 공포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확진자나 잠복기의 감염자가 모두 격리되지 않은 상황을 가정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면, 그리고 에어로졸까지 경계해야 한다면, 어느 시점과 어느 공간도 해방구가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신종코로나 공포'가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임은 명백해 보인다. 따라서 하루속히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감염경로가 규명돼 그로 인해 조성된 공포감을 씻어내는 것이 신종코로나를 퇴치하는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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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 2020-02-09 09:00:50
오타 문법 확인좀 하고 올리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