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직격' 항공업계, '비상경영' 확산···티웨이 '희망휴직'
'신종코로나 직격' 항공업계, '비상경영' 확산···티웨이 '희망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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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매.코로나 겹악재···"비용절감 총력"
대한·아시아나·제주·이스타항공도 시행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전날 사내 게시판에 오는 19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휴직을 받는다는 글을 공지했다. 신청자는 3월 한달 내에서 임의로 휴직 기간을 정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 승무원. (사진=티웨이항공)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전날 사내 게시판에 오는 19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휴직을 받는다는 글을 공지했다. 신청자는 3월 한달 내에서 임의로 휴직 기간을 정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 승무원. (사진=티웨이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2위 티웨이항공이 희망휴직을 받기로 했다. 지난해 불매운동 탓에 아직 일본노선 수요를 완전히 회복하지도 못한 상태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자 결국 비용절감 차원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같은 고육책은 항공업계 전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전날 사내 게시판에 오는 19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휴직을 받는다는 글을 공지했다. 신청자는 3월 한달 내에서 임의로 휴직 기간을 정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그간 항공업계 상황상 할 수 없었던 자기계발, 가족돌봄, 재충전 등 유연 근무의 일환으로 신청자에 한해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지금처럼 연속된 악재가 겹쳐 퇴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려운 시기는 없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로 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특정 노선과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전체 노선의 항공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며 위기경영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수입 증대가 어려우면 비용의 절감을 통해 수지개선을 노력해야 한다"며 그 예로 △기재운영의 최적화 △효율적인 인력운영 △투자계획 재조정 △불요불급한 비용지출의 억제 등을 언급했다.

현재 티웨이항공 외에도 대부분 국내항공사에서는 희망휴직과 무급휴가를 시행하고 있다. 먼저 대형항공사(FSC)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부터 희망자에 한해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의 단기 희망 휴직제를 시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최소 15일에서 최대 2년까지의 무급휴직을 필수적으로 신청하도록 해 올해 4월까지 무급휴직을 진행할 방침이다.

제주항공도 3월부터 운항·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최대 한 달의 무급 휴가를 실시한다. 이스타항공도 최소 15일에서 최대 3개월까지 무급휴직제도를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생각지 못한 대외변수로 항공업계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비용절감을 위해선 희망휴직이나 무급휴가를 시행할 수 밖에 없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전 항공사들이 고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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