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G, 지난해 영업익 9%↓···해외매출 2조원 첫 돌파
아모레G, 지난해 영업익 9%↓···해외매출 2조원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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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야경. (사진=아모레퍼시픽)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야경. (사진=아모레퍼시픽)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해외 사업에 꾸준히 공을 들여온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국내외 사업 투자를 확대하면서 내실은 챙기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4% 늘어난 6조2843억원을, 영업이익은 9.3% 줄어든 498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50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늘었고, 영업이익은 625억원으로 281% 늘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출이 5조5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4278억원으로 11.2% 줄었다. 국내·외로 나눠보면 해외 사업 매출이 2조784억원으로 6% 증가하며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해외 사업 영업이익은 신규 투자와 채널 확대, 마케팅 비용 증가로 49.7% 감소해 1040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기업인 라자다 그룹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라네즈를 해외 멀티브랜드숍에 선보이며 유통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왔다. 회사 측은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미래 성장 기반을 쌓기 위해 해외 시장에 투자를 지속해 소기를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자평했다.
 
국내 사업도 매출(3조5181억원)과 영업이익(3195억원)이 각각 5%, 13%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고급 브랜드의 매출 확대를 비롯해 온라인과 새 채널을 통한 소비자 접점이 늘린 것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타사 멀티브랜드숍에서도 브랜드를 선보이며 기존 로드숍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뷰티 체험 공간인 아모레 성수 같은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늘려 소비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해외 시장에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입점 채널을 다양하게 운영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북미 시장에서도 주요 브랜드의 매출 확대를 위해 신규 채널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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