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中 동방항공, 위험지역 韓 승무원 집중 투입 '논란'
[신종코로나] 中 동방항공, 위험지역 韓 승무원 집중 투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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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복수 언론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의 한국인 승무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이 시작됐던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내 위험 도시 비행에 집중 투입되고 있다. (사진=중국동방항공)
5일 복수 언론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의 한국인 승무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이 시작됐던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내 위험 도시 비행에 집중 투입되고 있다. (사진=중국동방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중국 국적항공사인 동방항공이 한국인 승무원들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우한 등 중국 내 위험 지역에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복수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의 한국인 승무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이 시작됐던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내 위험 도시 비행에 집중 투입되고 있다.

실제 JTBC가 공개한 한 한국인 승무원의 1월 스케줄표를 살펴보면, 이 승무원은 이달에만 중국 국내선에 5번 투입됐다. 이는 외국 국적 승무원을 국내선에 투입하지 않는 항공사 관행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더해 승무원들은 항공사 측이 한국인 승무원만 중국 국내선 근무에 배정시킨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유럽이나 일본 등 다른 국적 승무원은 제외된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 동방항공에 재직 중인 20대 승무원 A씨는 "대부분 한국인 승무원들의 경우 한국인 관광객분들이 많이 오시는 장가계, 장사 비행편에 주로 투입된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하자 지난 12월부터 우한 후베이성쪽으로 배치를 시작으로 전 중국 국내선에 다수 배치가 됐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익명 직장인 앱인 블라인드에서는 동방항공 소속 한국인 승무원이라는 한 이용자는 "중국 노선 근무 배정이 나오면 중국 승무원들 조차 서로 안가려고 앞다퉈 병가를 쓴다. 그 빈자리를 한국인 승무원들이 채우고 있다"며 현 상황을 폭로했다.

언론의 잇단 질의에 중국동방항공은 단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방을 통해 "언론과 접촉할 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공지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동방항공 한국지사는 "승무원 스케줄 관리는 본사에서 하는 만큼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달 23일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우한에 대한 봉쇄조치를 내렸으나 여전히 확진자가 나온 중국 내 타 도시 비행은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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