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티지지 '돌풍'···대선구도, 30대 '패기' vs 70대 '노익장'?
美 부티지지 '돌풍'···대선구도, 30대 '패기' vs 70대 '노익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술적 문제로 21시간 늑장발표 '대참사'...후폭풍 예고
민주당 아이오와 경선서 '이변'...트럼프와 대결 가능성
아이오와 경선 62% 개표…부티지지 1위 이변(사진=연합뉴스)
아이오와 경선 62% 개표 부티지지 1위 이변(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정치 신예' 피트 부티지지(38) 전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개표 중간 집계 결과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고 미 CNN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결과는 개표 62% 상황 기준 집계로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이 2위,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3위를 차지했다. 유력한 대권주자였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4위로 추락하고 있다.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사우스 밴드 시장이 26.9%로 선두를, 그 뒤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5.1%로 바짝 뒤쫒고 있다. 3위는 워런 상원의원 4위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발표된 결과만 보면 4년전 힐러리와 샌더스의 승부가 떠오를 정도의 박빙 승부다. 당시 소수점까지 따지는 초박빙이었는데 2위 샌더스 상원의원과 불과 1.8%p 차이다.

이번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부티지지 돌풍 가능성이 점쳐지긴 했지만 62% 개표결과에서 선두를 차지한 것 은 모두의 예상을 빗나간 의외의 결과다.

만약 이같은 추세가 이어져 부티지지가 고령인 샌더스와 바이든 후보를 누르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뽑힐 경우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구도가 공화당의 유력주자인 70대인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과 30대의 부티지지가 맞붙는 세대간 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예상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7.1%의 득표로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했다. 세시간 여 뒤엔 자신의 탄핵안을 가결시킨 하원 회의장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에 나선다. 다음날이 상원 탄핵 투표지만 가결될 가능성 없어보인다는게 중론이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부티지지는 젊은 정치 신예라는 점에서 마치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을 연상시킨다. 임마누엘 마크롱은 2017년 5월 40세의 나이에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부티지지는 인디애나주 작은 시의 전 시장이고 이라크전 참전 경험자에다 동성애자임을 밝히기도 한 이색적인 인물이다. 기후변화,건강보험 개혁 등에 취지는 동감하지만 급격한 정책 변화에는 거리를 두는 그야말로 중도성향 후보다.

아이오와 민주당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4일 오후 5시면 최종 결과가 나온다고 아이오와 민주당은 밝혔다. 이대로 결과가 굳어지면 민주당에선 그야말로 신예 돌풍이 일어나는 셈이다. 다만 민주당 경선 후보들 일주일 뒤 뉴 햄프셔 프라이머리 에서 다시 격돌한다.

한편 이번 결과는 코커스가 아이오와 주내 99개 카운티, 총 1678개 기초 선구에서 일제히 시작된 전날 오후 8시(미 동부시간 기준)로부터 21시간 만에 '늑장 발표' 된 것이다.

기술적 문제로 인한 항목별 수치 불일치로 개표 결과 발표가 장시간 지연되는 초유의 '대참사'가 발생, 하루 가까이 '깜깜이 상태'의 대혼돈이 이어지는 등 경선 자체가 빛이 바래면서 적지 않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