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꺾이지 않는 '신종코로나' 공포···WTI 50달러 붕괴
국제유가, 꺾이지 않는 '신종코로나' 공포···WTI 50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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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만의 최저치···금값도 1%대 하락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원유시장에서는 신종코로나 공포가 꺾일 줄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국제원유 가격은 닷새째 하락행진 속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마침내 50달러선이 붕괴됐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0.50달러) 내린 4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9%(0.49달러) 하락한 배럴당 53.96달러를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해 1월 이후로 1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종코로나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최대 원유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하루평균 300만 배럴가량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를 뒷받침하기 위해 하루평균 50만배럴 추가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유가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국제금값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7%(26.90달러) 하락한 155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신종코로나 우려 속에 안전자산인 금값은 지난주 오름세를 이어가다가, 이번주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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