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지난해 순익 2조4084억원···사상 최대
하나금융, 지난해 순익 2조4084억원···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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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순익 3672억원···핵심이익 2.1% 증가
은행 순익도 역대 최대···연 배당성향 25.6%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2조4048억원의 연결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지주 설립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자, 3년 연속 순이익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임금피크 특별퇴직금, 환차손,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으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을 명동사옥 매각이익과 베트남 지분투자 관련 파생이익으로 상쇄한 결과다.

하나금융은 4일 지난해 4분기 개별 순이익 3672억원을 포함한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2조4084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8%(1750억원) 증가한 수치로 2005년 12월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아울러 지난 2017년(2조368억원)부터 3년 연속 2조 클럽 집입에 성공했다. 단 금융투자업계의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인 2조4885억원에는 못 미쳤다. 

지난해에는 임금피크 특별퇴직금,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차손, DLF 사태 등 관련 일회성 비용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금투업계는 임금피크 특별퇴직금 비용을 700억~1500억원, DLF 사태 충당금의 경우 600억~800억원 수준으로 각각 추산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명동사옥 매각이익이 3200억원 발생해 이를 충분히 만회했다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베트남 지분투자 관련 파생이익도 실적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표=하나금융지주
표=하나금융지주

◆그룹 '핵심이익' 전년比 2.1%↑= 양호한 대출자산 성장세, IB(투자은행)부문 경쟁력 강화 및 협업 증대 노력의 결과로 이자이익(5조7737억원)과 수수료이익(2조2565억원)을 합한 지난해 그룹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2.1%(1689억원) 증가한 8조302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대손비용률은 경상적인 대손충당금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전년 수준인 0.18%,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말 대비 11bp(1bp=0.01%p) 하락한 0.48%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7bp 개선된 0.30%로 지속적인 하향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수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각각 8.78%와 0.60%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3%p, 0.09%p 하락한 수치다. 다만 총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이 50.7%로 전년 대비 1.5%p 개선되면서 4년 연속 감소세를 달성했다. 4분기 추가 임금피크 대상자에 대한 특별퇴직금 지급 비용을 제외할 경우 48.9% 수준이다.

신탁자산(119조3447억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9.7%(47조9838억원) 증가한 540조8630억원이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16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결의했다. 기지급된 중간배당 500원을 포함한 지난해 회계연도에 대한 보통주 1주당 총현금배당은 2100원이며, 이에 따른 연간 배당성향은 25.6%로 예상된다.

20일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 이후 최대 규모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을지로 본사의 CI. (사진=서울파이낸스)
20일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 이후 최대 규모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을지로 본사의 CI. (사진=서울파이낸스)

◆하나은행 순익 2조1565억원 '역대최대' = 하나은행은 지난해 4분기 3653억원을 포함한 2019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2조1565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706억원) 증가한 수치로 통합은행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이자이익(5조4140억원)과 수수료이익(8864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 또한 6조30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648억원) 증가했다. 핵심저금리성예금은 전년말 대비 13.3%(7조) 증가한 59조6200억원이며 정기예금은 전년말 대비 11.2%(13조4460억원) 증가한 133조3670억원이다. 지난해말 기준 예대율은 94.4%이다.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18조3850억원으로 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이 전년 대비 10.3%(8조2430억원) 증가한 87조9330억원을 달성하면서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이 지속됐다고 하나은행 측은 설명했다.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5bp 개선된 0.20%로 통합은행 출범 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말 대비 13bp 개선된 0.39%로, 이 역시 통합은행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비은행 계열사의 경우, 하나금융투자는 전년 대비 84.3% 급증한 2803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전년 대비 47.2% 감소한 563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냈다. 하나캐피탈은 전년 대비 10.5% 감소한 1078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생명은 237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61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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