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빅5, 영업익 11.7% 감소···올해는 '선택과 집중'
건설 빅5, 영업익 11.7% 감소···올해는 '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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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목표 일제히 상향···먹거리 확보로 경기 침체 방어서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 (자료=각사)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 (자료=각사)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팍팍한 건설경기에 주요 대형건설사의 지난해 실적이 하향곡선을 그렸다. 2014~2015년부터 이어진 주택 호황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데다 시장 규제가 강화된 영향이다.

올해도 경기 하강 등 국내외 경제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건설사들은 저마다 수주 목표를 높여 잡았다. 깐깐해진 부동산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경기 침체를 방어하겠다는 복안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5곳(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6616억원으로, 전년(4조1510억원) 대비 11.7% 감소했다.

작년 364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대우건설은 2018년과 견줘 42.1% 줄어들었고, △삼성물산 건설부문(5400억원) 30.1% △GS건설(7660억원) 28.1% 등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전년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곳은 대림산업과 현대건설뿐이다.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클럽'에 이름을 올린 대림산업(1조1094억원)은 전년 대비 31.2% 늘었으며, 현대건설은 8821억원으로 같은 기간 5%의 증가폭을 보였다.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이 쪼그라든 요인은 의존도가 높은 주택사업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외 수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등 정부가 내놓는 고강도 규제의 여파가 컸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건설사의 실적 하락은 공급 물량의 흐름과도 궤를 같이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민영아파트 공급 물량은 2016년 37만9000가구를 달성한 뒤 2017년 26만6000가구, 2018년 23만8000가구, 2019년 26만4000가구 등 30만가구를 밑돌고 있다. 그간 주택 부문의 매출 비중이 커져 있었던 터라 공급 감소는 영업이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올해 건설업계는 실적 개선을 위해 먹거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주 목표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각 사가 강점을 보이는 공종을 중심으로 목표를 높게 설정해 지난해 부진했던 수주 성과를 만회하겠다는 것. 

우선 삼성물산은 올해 수주목표액을 11조1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수주목표(11조7000억원)보다 다소 줄었으나, 같은 기간 수주실적(10조6921억원)보다는 4079억원 늘어난 수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실적(24조2521억원)보다 8479억원 증액된 25조1000억원을 계획했다. 특히 해외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2조원가량 늘린 13조1000억원을 목표로 삼은 만큼, 해외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대림산업의 경우 지난해 실적보다 4조1430억원 높인 10조9000억원을 목표로 세웠는데, 이중 9조4000억원이 국내에서의 목표치다. 국내 주택사업 수주를 통해 수주 곳간을 채워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GS건설(11조5000억원)과 대우건설(12조8000억원)은 작년 대비 각각 1조4280억원, 2조1609억원 높여 잡았다. 분양시장에서 강점을 보이는 GS건설은 전체의 70%가량(8조2500억원)을 국내에서,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대우건설은 국내 수주 목표액을 줄이고 해외에서만 40%(5조1000억원) 비중의 수주액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이 지난해 실적 하락을 보이긴 했지만, 올해 높아진 수주 가이던스를 보면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만 하다"면서 "다만 기존 사업을 이어가는 한편 신사업과 해외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는 방안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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