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경영권 분쟁] 이명희·조현민, 조원태 지지 선언···"조현아 안타까워"
[한진 경영권 분쟁] 이명희·조현민, 조원태 지지 선언···"조현아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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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공동입장문 발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과 연합함으로써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주주들간 싸움으로 번지는 가운데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사진=한진그룹)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과 연합함으로써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주주들간 싸움으로 번지는 가운데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사진=한진그룹)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과 연합함으로써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주주들간 싸움으로 번지는 가운데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4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이날 한진그룹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이날 공동 입장문에서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며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현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경영성과를 개선하고 전문경영체제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개선 노력을 기울여 국민과 주주, 고객과 임직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한진그룹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해 조 전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과 손 잡은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들은 "조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한진칼 2대주주이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3대주주 반도건설과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이들은 당시 3자 공동 입장문을 통해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경영상황이 심각하다. 그것이 현재의 경영진에 의하여는 개선될 수 없다"면서 3월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연임을 막고 퇴진을 요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 상황을 종합하면 조 전 부사장(한진칼 지분율 6.49%)은 KCGI(17.29%)와 반도건설(8.20%)과 힘을 합치면서 31.98%로 늘어나게 됐다. 조 회장(6.52%)은 이 고문(5.31%)과 조 전무(6.47%)를 포함한 특수관계인들과 힘을 합치면 22.45% 지분을 갖게 된다. 여기다 델타항공(10.00%)이 '백기사' 역할을 하고, '우군'으로 분류된 카카오(1%)까지 더하면 조 회장의 지분은 총 33.45%가 된다.

이대로라면 조 전 부사장과 조 회장의 지분율 차이는 약 1.5%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아울러 한진칼 지분 4.11%를 보유하고 있는 '캐스팅 보드'를 쥔 국민연금을 포함한 외부 투자자들의 입장에 따라 판도가 뒤집힐 전망이다. 국민연금 한 관계자는 "상황을 주시하는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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