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루트운용, 4개 개방형펀드 추가 환매연기
알펜루트운용, 4개 개방형펀드 추가 환매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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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루트자산운용 캡쳐
알펜루트자산운용 로고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해지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사모펀드에 대해 추가로 환매 연기를 결정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최근 펀드 판매사들에 만기가 가까워진 '몽블랑', '마테호른', '블라우제', '에쉬' 등 4개 개방형 펀드들에 대한 환매를 연기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알펜루트자산운용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에 놓인 펀드 가운데 환매 청구가 들어온 것들에 대해서 순차적으로 환매 연기를 결정하고 판매사들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환매가 연기된 펀드들을 포함해 유동성 위기에 놓인 펀드는 총 26개, 총 설정액은 23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알펜루트자산운용 자금과 임직원들의 출자금을 제외하면 환매 연기 금액은 1817억원이다.

앞서 알펜루트자산운용은 개방형 펀드 전체 자산의 10% 이상에 대한 환매가 청구돼 유동성 문제가 생겼다며 펀드 3개에 대한 환매 연기를 발표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TRS 계약을 통해 증권사들로부터 자금을 대출받아왔는데, 최근 증권사들이 만기 상환 또는 계약 해지를 요구해와 펀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TRS 계약은 증권사가 증거금을 담보로 받고 자산을 대신 매입해주면서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일종의 자금 대출이다.

일부 증권사는 지난해 라임자산운용 사태 이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TRS 계약 증거금률을 올리거나 거래를 조기에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 혼란이 우려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해당 증권사들에 "급작스러운 자금 회수를 지양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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