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패스트트랙 2호' 서남···"독보적 기술 기반 성장 자신"
'소부장 패스트트랙 2호' 서남···"독보적 기술 기반 성장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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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고온초전도 소재 기업···올해부터 흑자 전망"
문승연 서남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남궁영진 기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에너지 소재업체 서남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같은 기술력을 보유한 경쟁자가 없다시피한 가운데, 업계에서 존재감을 더욱 키우겠다는 포부다. 

최근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이 정부의 적극적 육성 정책 하에 각광받으면서, 상장특례 제도인 '소부장 패스트트랙' 2호 기업으로 무사히 증시에 안착할지 주목된다. 

문승연 서남 대표이사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남은 21세기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소재 전문 기업"이라며 상장 선언과 동시에 향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서남은 2세대 초전도 선재(케이블) 제조 기업이다. 고온 초전도체를 활용한 각종 소재 선재 부문을 주력으로 한다. 초전도체는 일정 온도 이하에서 전기 저항이 '0'인 물질로, '꿈의 물질'로 불린다.

구리보다 1만 배 이상 전류 밀도가 높아 전력 기기의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소형화‧경량화가 가능하다. 이에 회사는 전력기기에 사용되는 기존 소재를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로 대체해 적용분야를 적극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남은 세계 최초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 프로젝트인 '흥덕~신갈 간 1km 구간 초전도 케이블 사업'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케이블 사업자인 LS전선에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를 판매했다.

올해는 '역곡~온수 1.6km 초고압 초전도 송전사업'과  문산~선유 2km 송전 플랫폼사업'에 서남의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가 활용될 예정이라고 서남 측은 설명했다.

문 대표는 "서남의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는 세계적으로 생산 능력과 품질이 우수성을 인정받아 LS전선, 한국전기연구원 등 국내는 물론,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즈, 러시아 슈퍼오엑스, 프랑스 넥상스 등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생산 중인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와 초전도 자석은 응용기기들의 상용화가 가까워져 시장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남은 높은 성장성을 갖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은 빠른 시일 내 개선해야 할 과제다. 회사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50억원에 가까운 매출액을 시현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8억6200만원에 그쳤고, 연간 14억원에 그쳐, 예년보다 3분의 1 이상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14억, 16억원을 냈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3분기 되레 26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지난해 하반기 30억원 규모로 예상됐던 한국전력과 러시아와의 프로젝트가 연기된 영향으로 실적이 급감했다"며 "향후 프로젝트가 재개된다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오는 2022년 매출 297억원, 영업이익 128억원, 영업이익률 43.1%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부장 패스트트랙' 2호 기업으로 증시에 무사 안착할지 여부도 주목할 점이다. 패스트트랙 제도는 일정 기준을 충족한 소부장 기업에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30영업일 이내로 단축해준다. 일반기업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은 45영업일 이내다.

앞서 '패트트트랙 1호'에 이름을 올린 메탈라이프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가 밴드 최상단(1만3000원)으로 확정됐고, 12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서남의 공모 주식 수는 350만주로, 공모희망가는 2700~3100원이다. 이에 따라 공모 예정 금액은 94억~108억5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공모 자금은 기존 설비 업그레이드와 신규 생산 설비 구축을 진행하는데 사용해 현재보다 2배 이상 공급능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문 대표는 상장을 "상장을 통해 현재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한 공급 역량을 키워 기존 고객사 신규 수주 물량에 대응할 것"이라며 "대규모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에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를 공급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오는 4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0~11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같은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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