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신종 코로나 '공포'···원·달러 환율 1200원선 뚫을 듯
[주간환율전망] 신종 코로나 '공포'···원·달러 환율 1200원선 뚫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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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공포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우려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이번주(3~7일) 달러화 가치는 1900원선을 뚫고 1200원선을 테스트할 전망이다.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속도는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4원 오른 달러당 1196.2원에 거래됐다(원화 약세). 전장 대비 5.2원 오른 1197.0원에 출발한 환율은 119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월 말 신종 코로나의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부각되며 오르기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에 이어 지난 31일 장 마감 전 국내 추가 확진자 발생 소식에 1192원을 찍고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8일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우한 폐렴→중국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보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당시보다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 데다, 국내 경기 펀더멘털이 비교적 건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의 확산 정도와 장기화 여부에 따라 그 피해는 달라지겠지만 단기적으로 중국 관광객의 영향이 큰 항공, 호텔, 관광 부문을 비롯한 국내 서비스업에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원화가 중국 위안화의 프록시(proxy) 통화로 쓰이는 점도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를 이끄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외 위안·달러는 7위안에 근접했다"면서 "신종 코로나 확산의 경제적 파장이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위안화 약세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지역의 휴무가 적어도 오는 9일까지 연장될 전망이어서 1분기 중국의 성장률은 과거 사스 당시에 비해 더 큰폭으로 둔화할 공산이 높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국이 자체적으로 우한과 주변지역의 휴일을 연장하면서 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조업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급부상했다"면서 "이는 교역량 선행지표인 원화 가치에 부정적인 재료"라고 평가했다. 

3일 오전 세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위해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전 세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위해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계속되는 불확실성···1200원선 돌파 가능성 = 신종 코로나 공포가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만큼, 원화의 약세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주 1200원 지지선을 뚫을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중국의 춘절 전후 대규모 이동이 일어난 점과 최근 확진자 및 의심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점이 아직까지 리스크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변곡점'은 신종 코로나 감염자수가 둔화되는 시점으로 분석된다. 박 연구원은 "만약 이번주를 고비로 중국 내 감염증 확진자 증감폭이 둔화된다면 역외 위안·달러 및 원·달러 환율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면서도 "확진자 증가수가 더욱 확대된다면 역외 위안·달러 및 원·달러 환율은 각각 7위안 및 12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분기점은 결국 신종 코로나 감염자수가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사태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서서히 안정화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이 나올 수 있어 환율 상승 속도는 제한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1200원선을 앞둔 당국의 대응과 경계가 강화될 것이며, 매물 압력도 커지며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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