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증시, 8.73% 폭락···'우한 폐렴' 악재 한꺼번에 반영
中 상하이증시, 8.73% 폭락···'우한 폐렴' 악재 한꺼번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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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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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춘제 연휴를 마치고 10일만에 개장한 중국 증시가 3일 급락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73%(259.83p) 하락한 2,716.7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춘제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로 악재가 쌓인 상황에서 한꺼번에 폭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증시는 당초 지난달 31일 개장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정부가 춘제 연휴를 연장하면서 개장일이 늦춰졌다. 

시장은 당분간 중국 시장의 급락세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상하이종합지수는 춘제 연휴 전 신종 코로나발 충격으로 급락한 바 있다. 이후 연휴 동안 사태가 더 악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심리가 위축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춘제 연휴를 마치고 열흘 만에 문을 연 대만 증시는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6% 가까이 폭락했다. 지난달 29일 거래가 재개된 홍콩증시 역시 우한 폐렴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홍콩·대만 등의 사례를 봤을 때 이번주 5~6%가량 하락 예상되는데다, 중국이 이번 사태의 직접적 영향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낙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인민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통화정책 수단을 동원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증시 추가 하락을 막는 지지대 역할을 할지 관심이 높아진다. 

인민은행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피해를 본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적절한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최근 발표한바 있다. 중국 보험·증권·외환당국과 재무부 역시 성명을 통해 금융시장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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