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최근 3개월간 대기업집단 소속회사가 1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집단이 회사의 분할설립·흡수합병 등 사업구조 재편과 인수합병 등을 진행한 결과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현황을 3일 발표했다.
이날 현재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의 수는 총 2125개다. 최근 3개월간 32개 집단이 총 66개사를 소속회사로 편입했고 같은 기간 27개 집단이 76개사를 소속회사에서 제외했다.
편입 사유는 회사설립(신규 28개, 분할 10개), 지분취득(21개), 기타(7개)였고 제외 사유는 흡수합병(39개), 지분매각(10개), 청산종결(18개), 기타(9개)다.
이 기간에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9개), SK(7개) 순이었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롯데(11개), SM(11개) 순이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 방송통신 등 분야에서 주요 인수합병 사례가 있었다. 카카오가 한국투자금융으로부터 한국카카오은행(주)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돼 한국카카오은행(주)을 소속회사로 편입했다.
LG가 CJ로부터 (주)씨제이헬로, (주)씨제이헬로하나방송을 인수해 LG의 소속회사로 편입했다.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정 준수를 위한 금융·보험사 매각 사례도 있었다. 롯데는 롯데카드(주), 롯데손해보험(주) 등 8개 금융·보험사를 매각해 계열회사에서 제외했다.
LG의 (주)LG상사는 글로벌다이너스티해외자원개발사모투자전문회사(PEF)에 대한 업무집행사원으로서의 지배력을 상실해 PEF를 계열회사에서 제외했다.
회사 분할설립과 흡수합병을 통한 사업구조 재편도 이뤄졌다. 포스코 등 9개 기업집단에서 총 10개 회사를 분할 설립해 계열회사로 편입했고, SM 등 14개 집단에서 총 39개 회사를 계열회사에 흡수합병해 소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