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로나' 불안에 이틀째 급락···2120선 붕괴
코스피, '코로나' 불안에 이틀째 급락···212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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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4200억 '팔자'···코스닥도 2%대 급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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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이틀째 급락하며 2120선마저 내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양상이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8.99p(1.35%) 내린 2119.01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2.60p(0.59%) 상승한 2160.60에 출발한 후 초반 강세를 이어가며 2167.23까지 터치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빠르게 반납하며 2120선마저 무너졌다. 이날 기록한 종가는 지난달 11일(2105.62) 이후 한 달 반 만의 최저치다.

증시에서 신종코로나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으면서 투자심리도 갈수록 악화되는 형국이다.

이날 자정 기준, 중국에서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는 9692명, 사망자는 213명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수준(환자 8098명·사망 774명)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266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82억원, 171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800억60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가 하락했다. 비금속광물(-2.75%)과 운수장비(-2.46%), 기계(-2.26%), 의약품(-2.00%), 건설업(-1.98%), 철강금속(-1.70%), 제조업(-1.51%), 증권(-1.43%), 전기전자(-1.36%), 서비스업(-1.34%) 등 많은 업종이 떨어졌다. 다만 종이목재(2.73%), 보험(0.31%), 운수창고(0.10%)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10종목 모두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1.40%)를 비롯, SK하이닉스(-0.53%), 삼성바이오로직스(-2.12%), NAVER(-0.28%), 현대차(-1.96%), LG화학(-1.75%), 현대모비스(-3.16%), 셀트리온(-1.20%), 삼성물산(-1.81%)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하락 종목(709곳)이 상승 종목(164곳)을 압도했고, 변동 없는 종목은 35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3.91p(2.12%) 내린 642.48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4.59p(0.70%) 상승한 660.98에 출발한 후 강세 흐름을 보이다가 이내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을 빠르게 확대해 나갔다. 이날 기록한 종가는 지난달 12일(636.94) 이후 한 달 반 만의 최저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6.80원 오른 1191.8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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