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제외 금감원 부서장 '수두룩'···향후 거취 '주목'
인사 제외 금감원 부서장 '수두룩'···향후 거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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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교육원 교육 후 검사지원단, 자문역, 금융교육교수 이동 유력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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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부국장·팀장 29명을 국·실장(급)으로 승진 발령하고, 부서장의 70% 이상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 대상에서 제외된 기존 국·실장 29명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인다. 

31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3일 부서장 8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국·실장 직위에 32명이 부여됐고, 전보와 유임은 각각 28명, 20명이다. 유능한 인재의 과감한 발탁, 전문성 중심의 적재적소 배치 및 여성 인력 중용에 초점을 맞췄다.   

이 가운데 29명이 부국장·팀장에서 국·실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1967년~1969년생을 중심으로, 1970년생(3명)을 본부 실장에 발탁하는 등 젊은 층의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이에 따라 국·실장 자리를 지켜온 29명은 인사 대상 명단에서 빠졌다. 이들 중 퇴직자와 공무원 연수원, 공인회계사회, 보험개발원 등으로 파견된 인원을 제외한 20명 남짓은 보직이 해제되며 금감원 인재교육원으로 배치됐다.

이들은 인재교육원에서 1달 남짓 교육을 받은 후 금감원 권역별 검사지원단이나 자문역, 금융교육교수 등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로 나이나 부서장 경력 등이 고려됐다"며 "보직이 해제된 상태라 사실상 승진과 거리가 멀다"라고 말했다.

금감원 내부에서 오랜 기간 문제로 상존해 온 인사 적체를 감안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니어 직원이 빠져줘야 주니어들이 올라가는 구조인데, 젊은 층을 대거 신규 중용한 이번 인사는 이와 부합한다"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서는 내달 이뤄질 부원장, 부원장보 승진 대상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감원은 현재 임원 인사가 늦어진 탓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아래 직급부터 바꾸는 '역주행' 인사가 이뤄진 상황이다. 임원 인사는 9명의 부원장보 중 2~3명이 교체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부원장보 승진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인물은 김동회 전 자본시장감독국장이다. 김 전 국장은 지난 28일 증권사 프라임브로커리지(PBS) 본부장들에게 "불가피한 사유가 아니라면 총수익스와프(TRS) 회수에 나서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뒤 다음날 자리를 비웠다.

김 전 국장은 금융투자 분야 감독·검사 부문을 진두지휘했다는 평을 두루 받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임원 인사가 늦어지는 가운데, 주변에서 김 전 국장 거취와 관련한 긍정적인 질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나 김 전 국장은 이번 인사에서 인재교육원 배치가 되지 않은 점도 승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김 전 국장이 본원 내부에 머물러 있긴 하지만, 거취에 대해 알려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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