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소형 SUV 다크호스 '손색 없네'
[시승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소형 SUV 다크호스 '손색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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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한국지엠 쉐보레)
쉐보레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 주행모습. (사진= 한국지엠 쉐보레)

[서울파이낸스 인천(영종도) 권진욱 기자] 쉐보레가 '가성비'를 앞세운 경쟁력 있는 소형 SUV를 내놨다. 한국 GM이 디자인과 설계, 생산까지 국내에서 진행한 트레일블레이저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디자인과 주행성능은 동급 모델과 비교해도 대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쉐보레 특유의 디자인을 더욱 세련되고 역동적으로 가다듬어졌다.

지난해 국내 소형 SUV 시장에 쉐보레 트랙스가 진출해 소형 SUV인 B-SUV 세그먼트를 개척했으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트레일블레이저의 등장은 한국지엠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준다. 이번 제품은 소비자의 니즈를 최대한 배려해 상품성 강화를 최우선으로 부평 공장에서 설계 개발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대담한 전면 디자인과 역동적인 후면 디자인으로 젊은 감성을 표현했다. 전면부는 보다 대담해진 쉐보레 특유의 듀얼 포트 그릴을 적용해 현대적인 감각을 살렸다. 측면은 직선으로 강조한 캐릭터 라인과 지붕이 떠있는 듯한 플로팅 루프 디자인, 후면까지 이어지는 근육질 보디라인을 통해 SUV 특유의 역동성을 살렸다. 

쉐보레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한국지엠 쉐보레)
쉐보레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 RS트림. (사진= 한국지엠 쉐보레)
쉐보레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 기어레버 (사진= 한국지엠 쉐보레)
쉐보레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 기어레버 (사진=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 SUV 라인업 중 트랙스와 이쿼녹스 사이에 위치한다. 소형과 준중형 SUV 사이를 교묘하게 파고드는 차체 크기로 국내 SUV 틈새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17일 이틀 만에 1000대 계약을 돌파할 정도로 SUV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연구·개발 전 과정과 생산을 한국지엠이 맡은 만큼 한국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상품성을 두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동급 중 가장 큰 차체와 대폭 강화된 첨단 편의사양, 그리고 납득할 만한 가격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경쟁력이라 생각한다. 옵션과 상품 구성 측면에서도 쉐보레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차체 크기는 전장 4410mm(액티브, RS 트림 4425mm), 전폭 1810mm, 전고 1635mm(액티브, RS 트림 1660mm), 휠베이스 2640mm로 기존 소형 SUV 범주에서는 상당히 큰 크기를 자랑한다. 

쉐보레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한국지엠 쉐보레)
쉐보레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한국지엠 쉐보레)

시승은 인천 영종도에서 경기 김포까지 약 90km를 시승하는 코스로 구성됐다. 시승차인  RS모델의 경우 레이싱카와 같은 날렵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스포티한 매력을 살렸으며 다크 크롬 그릴로 고급스러우면서도 날카로운 인상을 더했다.

시승에 앞서 실내를 보면 임팩트 SUV 답게 RS 전용 포인트 레터링, 블랙 보타이, 바디 사이드 몰딩 그리고 카본 패턴 등이 적용된 스키드플레이트, D컷 스티어링 휠, RS 전용 계기판이 적용되어 있었다. 외관에는  RS 전용 18인치 알로이 휠, 후면의 버티컬 리플렉터와 라운드 타입 듀얼 머플러 팁을 적용돼 성능만큼이나 강인한 모습이었다.   

RS 트림에는 1.35리터 배기량의 엔진과 9단 변속기 탑재 및 4륜 구동 옵션이 추가돼 Z-링크 리어 서스펜션까지 갖춰져 있었다.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f.m의 힘을 발휘하는 엔진은 바퀴가 구르기 시작할 때부터 경쾌한 감각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1.35리터 엔진은 이미 말리부에서 내구성을 입증한 엔진 사양이다. 

쉐보레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한국지엠 쉐보레)
쉐보레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 파노라마 (사진= 한국지엠 쉐보레)
쉐보레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한국지엠 쉐보레)
쉐보레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 주행모습. (사진= 한국지엠 쉐보레)

가속페달을 밟자 트레일블레이저는 부드럽게 나아갔고 고속화 도로에서 스포츠 모드로 변환시키자 트레일블레이저는 묵직하면서도 날렵해졌다. 주행 중 차체는 매우 안정적으로 잡아줬다. 중형세단 말리부에 적용한 1.35리터 가솔린 터보보다 좀 더 정숙한 모습이었다. 저배기량 터보의 단점인 진동소음은 놀랄 정도로 개선됐다.  

차체도 단단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차체는 기가스틸 22%를 포함한 78%의 고장력·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강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한국지엠은 설계 단계부터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첨단 설계 프로세스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해 정교한 무게배분을 실현했다.

중저속은 물론 고속주행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주행은 트레일블레이저를 돋보이게 했다. 특히 코너에서의 과감한 탈출은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중저속에서의 불안감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쉐보레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한국지엠 쉐보레)
 (사진= 한국지엠 쉐보레)
쉐보레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한국지엠 쉐보레)
 (사진= 한국지엠 쉐보레)

이번 시승에서 스포츠 모드로 전환 한 다음 기어 레버를 L로 변환한 후 수동모드를 통해 변속 시점을 제어할 수 있어 고속주행에서 또 다른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풍절음이 커지긴 했지만 전반적인 소음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정도였다. 

트레일블레이저를 보면 한국지엠이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상품성은 뛰어난 편이었다. 편의장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카메라 기반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경우 고속주행 구간이나 지정체 구간인 도심 주행에서 안정적이고 편리했다. 또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도 거부감 없이 매우 인상적으로 잘 잡아줬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경우 한국지엠에서 지금까지 사용했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중 최고의 기술로 한국에서 연구 개발된 시스템이다.

쉐보레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한국지엠 쉐보레)
쉐보레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실내 측면 (사진= 한국지엠 쉐보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실내 모습. (사진= 한국지엠 쉐보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실내 모습. (사진=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에 적용된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핵심 사양 중 하나로 한국 지엠에서 최초로 적용했다. 별도의 플라스틱 구조물을 세워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그래픽화 한 형태로 시인성이 뛰어났다. 단, 기본적인 폰트가 작아 운전자의 환경에 맞게 폰트 조절이 필요한데 조절이 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시승을 마친 후 한국 GM이 트레일블레이저를 왜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었던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주행능력, 편의사양도 다른 경쟁 모델에 비해 뒤처지지 않아 2020년 소형 SUV 다크호스로서 시장을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의 가격은 LS 트림 1995만원, LT 트림 2250만원, Premier 트림 2490만원, ACTIV 트림 2570만원이다. RS 트림은 2620만원부터 시작되며 풀옵션을 넣었을 경우 3320만원으로 성능과 상품성 대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소비자들로 놓은 평을 받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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