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19분기 연속 적자···"5G 시장서 승부"
LG전자, 스마트폰 19분기 연속 적자···"5G 시장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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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브라질에서 펼쳐진 LG G8X 씽큐 론칭행사. (사진=LG전자)
지난해 브라질에서 펼쳐진 LG G8X 씽큐 론칭행사. (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해에도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까지 19분기 연속 적자와 함께 연간 영업손실 1조원을 넘겼다.

LG전자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3208억원, 영업손실 332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19분기 연속 적자로 당초 증권가가 예상보다 1000억원 정도 더 큰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 측은 "매출액은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가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며 "매출 감소, 마케팅 비용 증가, 연말 유통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연간 실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은 줄고 영업손실은 늘었다. 지난해  MC사업본부 누적 매출은 5조9600억원으로, 2018년 7조9800억원보다 2조원가량 감소했다. 누적 적자는 1조100억원으로 2018년 7890억원보다 2000억원가량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중저가 라인업의 부진을 꼽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5G 스마트폰 'V50 씽큐'와 'V50S 씽큐' 등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중저가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에 밀려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이에 LG전자는 올해 5G 활성화에 발맞춰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신작 프리미엄 라인인 'V60 씽큐'는 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0'에서 공개한 뒤 3월 출시할 예정이다. 또 중저가 라인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폴란드,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와 멕시코, 브라질, 파나마 등 중남미 주요국에 연이어 'LG K50S', 'LG K40S' 등 LG K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측은 "5G 시장 확대에 발맞춰 프리미엄부터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5G 모델을 국가별 상황에 맞춰 적기 출시해 5G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또 고객 눈높이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매출 성장을 꾀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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