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中 노선 13개 운휴·감편···위기 대응체제 구축
대한항공, 中 노선 13개 운휴·감편···위기 대응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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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기내 감염증 차단을 막기 위해 항공기 운송, 운항, 객실, 정비, 항공의료, 종합통제 등 각 부문의 사내 대응팀을 마련해 항공기 소독에서부터 기내식 위생 관리까지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3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기내 감염증 차단을 막기 위해 항공기 운송, 운항, 객실, 정비, 항공의료, 종합통제 등 각 부문의 사내 대응팀을 마련해 항공기 소독에서부터 기내식 위생 관리까지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가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위기 대응체제를 구축해 승객 안전 보호에 나선다.

3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기내 감염증 차단을 막기 위해 항공기 운송, 운항, 객실, 정비, 항공의료, 종합통제 등 각 부문의 사내 대응팀을 마련해 항공기 소독에서부터 기내식 위생 관리까지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우한 노선 운휴 기간을 3월 말까지 연장하는 한편, 타 중국 지역 노선에 대해서도 운휴 및 감편을 실시키로 했다. 

◇'우한폐렴' 확산방지 대응체제 구축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중국 지역 운항 항공기를 대상으로 특별 소독 실시에 들어간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항공기의 경우 도착 때마다 살균 소독을 실시한다. 이외 중국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에 대해서도 상황에 따라 수시로 추가 소독을 실시, 만일의 감염증 확산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31일부터는 중국 전 노선 대상 기내 서비스를 바꾼다. 바이러스 교차 감염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기내식 용기도 일회용품으로 교체, 사용 후 비닐에 밀봉해 별도 처리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담요, 베개 등 편의용품의 제공을 중단키로 했다. 또한 현지에서 기내식을 공급받는 홍콩, 베이징, 타이베이, 상하이 등 노선은 인천 출발 시 복편 기내식을 탑재키로 했다. 

또 승무원들의 안전을 위해 쿤밍, 광저우 등 노선에서 시행되는 '승무원 체류'를 임시 중단한다. 뿐만 아니라 전 노선에서 마스크와 비닐장갑 등을 착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내 의심환자 발생 시 주변 승객에게 제공될 수 있는 마스크와 환자 승객을 돌보는 승무원용 보호구도 항공편에 탑재한다. 

대한항공은 기내, 공항 등 접객 서비스가 이뤄지는 현장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개인 위생용품을 비치하고 마스크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중국을 포함 국내외 사업장에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위생 용품을 지속 제공키로 했다. 

◇중국 13개 노선 운휴 및 감편 조치
대한항공은 발원지인 우한 노선의 운휴 기간을 기존 31일에서 항공사 동계 기간이 끝나는 3월 27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향후 우한 노선 운항 여부는 현지 상황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추가 감염을 막는 것은 물론 관광지 폐쇄, 출장 제한 등으로 중국노선 수요가 급감하자 이를 대응하기 위해 일부 노선을 대상으로 내달 2일부터 운휴 및 감편을 실시한다. 

운휴는 인천~황산·장자제·창사·쿤밍 노선과 김해~베이징·난징, 제주~베이징 노선을 대상으로 한다. 감편 노선으로는 인천~칭다오·선양은 주 14회에서 7회, 인천~베이징은 주 17회에서 14회, 김해~칭다오·상하이는 주 7회에서 4회로 변경된다.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을 예약하거나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대체편 제공, 환불 및 위약금 면제, 여정 변경에 따른 수수료 면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지속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승객들이 안전하게 항공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부문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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