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479억원···적자전환
현대제철,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479억원···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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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2019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341억원으로 집계 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당진 현대제철 소결 배가스 설비. (사진=현대제철)
당진 현대제철 소결 배가스 설비. (사진=현대제철)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주요 제품의 판매가 인상 부진 등의 요인으로 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현대제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47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실도 737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줄어든 4조82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경우 연결 기준 전년보다 67.7% 감소한 3313억원으로 집계됐고, 매출액은 1.3% 감소한 20조5126억원, 순이익은 93.7% 줄어든 256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철광석 가격이 작년 한때 t당 120달러까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강판·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반영이 난항을 겪으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봉형강 부문에서도 하반기 건설수요 부진 심화로 철근·형강류의 판매량이 감소하고 판매단가가 하락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현대제철은 세계적인 철강 수급 불안정 등 어려운 환경에도 글로벌 자동차소재 전문 제철소로서의 역량을 집중해 미래수요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주요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에 대한 소재·부품 인증 확대에 나서 2020년까지 247종의 강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고강도·내마모성 강재 신규 브랜드인 '웨어렉스(WEAREX)'로 고성능 자동차 구동부품 시장을 공략해 공급을 확대한다.

설비 신예화와 신규 투자도 진행된다. 현대제철은 2021년까지 1200억원을 투자해 냉연설비 합리화를 추진하고, 2021년 1월 양산을 목표로 체코 오스트라바시에 핫스탬핑 공장을 신설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소재 부문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올해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를 100만t까지 신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제조기술 고도화와 제조공정의 스마트화도 추진한다. 부생가스 재활용률 향상·폐열 회수 등 에너지 절감 기술을 바탕으로 저원가·고효율 제철소를 구현하고, 전 공정을 아우르는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해 분석 기반을 고도화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도 전세계적인 제품 수급 불균형과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따른 리스크가 겹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면서 "수익성 향상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과 변화추진 역량을 향상시킴으로써 위기에 강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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