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지난해 영업익 7340억원···전년比 36%↓
삼성전기, 지난해 영업익 7340억원···전년比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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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도 부진···MLCC 불황 영향
삼성전기 CI.(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 CI.(사진=삼성전기)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기가 주력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데서(MLCC) 불황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산업·전장용 MLCC공급은 늘었으나 전략거래선의 연말 재고조정으로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주지는 못했다.

삼성전기는 29일 지난해 매출액은 8조408억원, 영업이익은 73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 2013년 8조2566억원 이후 2년 연속 8조원을 돌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6% 줄어들었다.

4분기 성적도 전분기보다 부진했다.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8456억원, 1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55%줄었고 전분기 대비로도 각각 17%, 27% 줄었다.

삼성전기는 주요 거래선의 세트 수요 감소에 따라 MLCC 및 카메라모듈,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4분기 매출을 보면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이 7750억원, 모듈 솔루션 부문이 6418억원, 기판 솔루션 부문이 4288억원을 기록했다.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 매출은 산업·전장용 MLCC 판매가 확대됐음에도 전략 거래선의 연말 재고조정으로 전 분기 보다 5%, 전년 동기 보다 12%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올해는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고부가 제품인 산업용 제품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전장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됨에 따라 삼성전기는 전장·산업용 MLCC의 공급능력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모듈 솔루션 부문은 1억 화소급·광학 5배줌 등 고사양 카메라모듈 확대로 중화향 거래선 매출 성장에도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카메라 및 통신모듈 공급 감소로 전 분기 보다 32%, 전년 동기 보다 9%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앞으로 카메라모듈 시장은 고화소, 광학 줌 기능 등이 탑재된 멀티 카메라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5G 도입에 따라 새로운 소재와 형태의 전용 안테나모듈과 와이파이(WiFi)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판 솔루션 부문은 5G 안테나용 SiP(System in Package) 기판과 CPU·GPU용 FCBGA 공급은 증가했으나, OLED용 RFPCB 판매 감소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6%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RFPCB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채용 확대에 따라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패키지 기판은 5G·네트워크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모듈 솔루션과 기판 솔루션 매출도 전 분기 대비 각각 35%, 6%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모듈 솔루션은 9% 감소했지만 기판 솔루션은 약 1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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