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휴전에 소비심리 1년7개월來 '최고'···복병 '우한 폐렴' 등장
美中 휴전에 소비심리 1년7개월來 '최고'···복병 '우한 폐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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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우리나라의 소비심리가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모처럼 생기를 되찾으려는 소비심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복병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2로 전월 대비 3.7p 상승했다. 지난 2018년 6월(105.6)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지난해 8월 92.5까지 낮아졌던 CCSI는 같은해 9월(96.9) 반등한 후 석 달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11월부터 3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상회하고 있다.

CCSI는 소비자들이 경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종합적으로 가늠할 수 있게 만든 지표다. 100보다 크면 경제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13∼2018년)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2341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달 지수의 상승은 미국과 중국이 1단계 경제·무역 합의문에 서명한 가운데 가계 재정상황 등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덕분이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에서 모두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됐다. 특히 현재경기판단CSI(78) 및 향후경기전망CSI(87)가 전월 대비 각각 4p, 5p씩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의 경우 2018년 6월(84) 이후 최고 수준이다. 향후경기전망은 2018년 7월(87) 이후 가장 높다. 

가계수입전망CSI(101), 소비지출전망CSI(110)는 전월 대비 3p, 1p 올랐고 현재생활형편CSI(93) 및 생활형편전망CSI(97)는 전월에 비해 각각 1p, 3p 상승했다. 이외에 주택가격전망CSI(116)는 전월 대비 9p 급락하며 지난해 10월(115) 수준으로 내려왔다.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하다 이달 하락 반전한 것이다. 역대급 고강도 규제로 꼽히는 12·16 부동산 종합대책이 영향을 미쳤다. 금리수준전망CSI(95)는 주요국 정책금리 인하 기대 약화, 경기인식 개선 등의 영향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4p 상승했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오른 것 같은지를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1.8%로 6개월째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응답자들이 앞으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한 달 전보다 0.1%p 상승한 1.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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