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사 '역대급' 분양···대형사와 경쟁 '불가피'
중견사 '역대급' 분양···대형사와 경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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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반도·중흥·우미, 공급 늘려···정부 정책·브랜드 경쟁 변수
수도권 신규 분양단지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단지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수도권 신규 분양단지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단지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대형건설사에 이어 중견건설사들도 올해 '역대급'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보증 심사 강화 등 여파로 지난해 물량이 올해로 넘어오면서 예년보다 많은 목표치가 수립된 모습이다. 다만 대형사가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공격적인 분양에 나설 예정인 만큼 브랜드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테라스하우스를 포함해 올해 전국에서 735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공급 물량(811가구)보다 9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1분기에만 서울과 경기, 부산, 대구 등에서 2215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분양한다.

반도건설은 올해 전년(1339가구)대비 3.5배 가까이 증가한 4573가구, 우미건설은 작년(4609가구)과 견줘 1.5배 정도 늘어난 6654가구의 분양계획을 수립했다.

중흥건설의 경우 같은 기간 1만여 가구의 공급을 진행한다. 상반기에 지난해 공급 물량 수준인 4000여 가구를 분양하고, 하반기에 나머지 6000여 가구의 집주인을 모집한다는 목표다. 이밖에 태영건설(8752가구)과 계룡건설(1161가구), 동부건설(2533가구) 등도 비교적 준수한 계획을 세웠다.

중견건설사들이 지난해 실적보다 공급 계획을 크게 늘린 것은 HUG의 분양가 규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변수의 영향이 컸다. 변수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지난해 물량 중 상당수가 올해로 미뤄진 것.

분양 계획이 번번이 미뤄진 탓에 올해만큼은 분양을 미룰 수 없다는 게 중견사들의 입장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공급 계획을 조정할 수는 있지만, 웬만해서는 계획 물량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선 정책 변수가 더 나오기 전에 분양을 서둘러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대형건설사와의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분양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대형사도 마찬가지여서 수요자 확보 경쟁이 재점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구나 대형 업체의 분양 계획 중 지방 물량이 적지 않다는 점은 중견사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사에 비해 밀리는 브랜드 인지도와 희소가치가 미분양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실제 올해 2만5641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GS건설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에서 1만9000여 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지방에만 9984가구를,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각각 3630가구, 290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수준의 입지여도 대형건설사가 공급하는 단지에 청약수요가 더 몰리는 편"이라며 "특히 지방의 중소도시는 브랜드 공급이 적은 편이어서 희소가치가 있는 아파트로 청약쏠림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대형 업체보다는 중견 업체가 분양시장에 대해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동안 분양실적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전마케팅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는데, 지방에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사전점검을 통해 미분양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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