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 '3.3%↑'···주식 40% 감소
지난해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 '3.3%↑'···주식 4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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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스팩 중심 IPO 증가·유증 급감
회사채, 일반기업 발행 큰 폭 증가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발행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회사채를 통한 조달이 늘면서 전체 수치 상승으로 이어졌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총175조4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69조8142억원)과 비교해 3.3%(5조6857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주식 발행 연도별추이 (금액, 건수,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 연도별추이 (금액, 건수,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주식 발행규모는 5조3172억원(156건)으로, 전년(170건·8조8959억원) 대비 40.2%(3조5787억원) 급감했다.

기업공개(IPO)에서 2조4677억원(102건)을 기록해 전년(95건·2조3149억원)보다 6.6%(1528억원) 늘었다. 코스피에서 7건(3873억원), 코스닥에서 95건(2조804억원)이 발행됐다. 이 가운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공모 실적은 30건(2664억원)으로, 전년(20건·1552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유상증자는 크게 줄었다. 2조8495억원(54건)으로, 지난해(6조5810억원·75건)보다 56.7%(3조7315억원) 급감했다. 코스피에서 18건(1조 7222억원), 코스닥은 32건(1조 88억원), 비상장사 4건 (1185억원)이 발행됐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 규모는 170조18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160조9183억원)보다 5.8%(9조2644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일반회사채가 45조3062억원, 461건으로 전년(35조6590억·370건) 대비 27.1%(9조6472억원) 늘었다. 운영 및 차환 목적의 만기 1년 초과 5년 이하, 5년 초과 중(20조3862억원)·장기채(24조6900억원)를 중심으로 발행됐다. 단기채는 2300억원이었다.

회사채 발행 연도별 추이(자료=금융감독원)
회사채 발행 연도별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전년 대비 'AA'이상 등급이 비중이 4.6%p 감소했고, 'A'등급 및 'BBB' 등급 이하 비중은 각각 3.7%p, 0.9%p 증가했다.

지난해 금융채 발행은 1933건, 109조90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09조1299억원)보다 0.7%(7730억원) 늘어난 규모다. 금융지주채 및 은행채는 발행이 각각 2.1%, 1.2% 감소했지만, 기타금융채는 2.2% 증가했다. 시중은행은 34조4946억원으로 2.7% 감소하고, 지방은행은 2조4000억원으로 25.7% 증가했다.

기타금융채 발행은 1661건(64조97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조3993억원) 증가했다. 할부금융사, 기타금융사 발행이 각각 8.9%, 64.8% 증가했고, 신용카드사, 증권사는 각각 13.6%,17.3%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4조9736억원으로 전년보다 7.2%(1조1558억원) 감소했고, 같은 기간 채권담보부증권(Primary CBO) 발행도 2조2653억원(35건)으로 3.3%(728억원) 늘었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이다.

지난해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523조9396억원으로 전년(485조2731억원)보다 8.0%(38조96665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상환액 대비 발행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발행 기조를 유지했다. 2018년 6조4269억원에서 지난해 16조116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은 1512조65억원을 기록, 전년(1471조2155억원)과 견줘 2.8%(40조7910억원) 증가했다. CP가 388조8438억원으로 9.9%(35조1444억원) 늘었고, 단기사채는 1123조1627억원으로 0.5%(5조6466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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