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전월세값 14년 만에 '하락' 전환
지난해 전국 전월세값 14년 만에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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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집세(전·월세) 물가지수. (사진= 통계청)
2019년 집세(전·월세) 물가지수. (사진= 통계청)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해 전국 집세(전·월세) 가격이 14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28일 통계청 품목 성질별 소비자물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집세 지수(2015년 100 기준) 104.04로 전년보다 0.11%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5년(79.203) 전년 대비 0.18% 하락한 이래로 1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월세가 지난 2017년 100.51을 기록한 이후 △2018년 100.23 △2019년 99.81 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하락하면서 집세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해 월세의 경우 2014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돌아갔다. 전세(110.44) 또한 지난 2001년 이후 18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0.84%)은 지난 2005년(0.05%) 이래 가장 작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집세가 0.35% 상승하며 가장 높은 106.08을 기록했지만, 상승폭은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낮았다. 전셋값 역시 2006년(0.6%) 이후 가장 낮은 0.8%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월세는 0.3% 떨어졌다. 월세가 2년 연속 하락한 것 또한 2005~2006년 이후 처음이다.

광역시 가운데 집세 하락이 두드러진 곳은 울산(97.46)으로, 전세와 월세가 각각 2.3%, 2.1%씩 하락하는 등 전체 집세가 2.2% 하락했다. 이외에도 부산의 집세(102.05)가 0.5% 하락했고 대전(100.98)에서 0.2%, 대구(101.77)에서 0.11% 하락했다.

경기에서는 전세와 월세에서 각각 0.13%, 0.15% 하락하며 집세 또한 0.13% 하락했다. 경기 집세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 역시 2005년(0.51%) 이후 처음이다. 이외에도 주요 도시 가운데 전셋값 상승 지역은 서울과 인천, 광주, 강원, 전북, 전남 등에서 상승했으며, 월세 상승 지역은 전남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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