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에 글로벌 증시 '출렁'···여행·항공·관광주 '직격탄'
우한 폐렴에 글로벌 증시 '출렁'···여행·항공·관광주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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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 한커우(漢口) 역 앞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 한커우(漢口) 역 앞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중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며 글로벌 증시와 국제 유가, 원자재 가격이 급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에 속하는 금과 엔화 값은 치솟았다. 

우한 폐렴으로 인해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항공·호텔·관광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27일 유일하게 개장한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해 낙폭을 키운 결과 2.03% 급락한 채로 장을 마쳤다. 

도쿄증시는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우한 폐렴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에 비해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중국인들의 해외 방문 규모가 커진 만큼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란 이유 때문이다.

이에 더해 중국 정부가 자국인의 해외 단체여행을 사실상 금지하면서 일본 내 관광 관련 주와 시세이도를 비롯한 화장품·소비재주 부진이 심화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 24일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미국 뉴욕 3대 지수인 S&P500(-0.90%), 다우존스30( -0.58%), 나스닥(-0.93 %)이 일제히 하락했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도 우한 폐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27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한때 3% 급락했고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배럴당 52.90달러에 거래됐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온스당 1579.60달러로 이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엔화값은 27일 역외시장에서 전일 대비 0.3% 오른 결과 달러당 108.91엔을 기록하면서 3주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최근 초강세를 보였던 위안화 가치는 전일 대비 0.3% 떨어져 달러당 6.9625위안을 기록했다. 

세계 각국이 중국인 입국자 검역 강화와 입국 제한 조치에 들어가면서 중국인 관광 의존도가 높은 항공사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우한 폐렴 여파가 불거지면서 지난 24일 미국 아메리칸에어라인은 하루 새 주가(주당 27.64달러)가 4.03% 급락했다. 바이러스 확산으로 항공·호텔·관광 등 서비스 산업이 후폭풍에 휩싸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사람들이 이동을 자제하면서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위축돼 전 세계 교역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내 중국 관련주 역시 약세를 보였다.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예고되면서 큰 폭으로 올랐던 중국 소비재주는 지난주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주 20일부터 구정 연휴 전일인 23일까지 아모레퍼시픽(-10.15%), LG생활건강(-4.05%), 한국콜마(-6.26%), 한국화장품(-7.42%) 등 화장품주는 물론 호텔신라(-10.60%), 하나투어(-12.94%), 모두투어(-10.74%) 등 면세점, 여행주도 10% 이상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중국 소비재주 약세는 단기적으로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가장 큰 연휴인 춘절(1월 23일~30일) 기간 동안 확진자 수는 급속히 늘었다. 

텐센트 등 중국 내 주요 언론에 따르면 26일 오후 10시 기준 홍콩, 대만, 마카오를 포함한 중화권 전역에서 확인된 우한폐렴 확진자는 2000명이 넘었다. 이 중 5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망자는 24일 41명에서 25일 56명으로 하루 만에 15명이 늘었다.

손효주,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당분간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줄어들기 쉽지 않은 만큼 단기적으로는 1개월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최근 연이은 호재로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올라 차익실현과 공매도 물량이 증가할 여지가 높은 만큼 단기 주가 악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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