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韓경제성장률 둔화에도 OECD 중위권…15위 '2단계↑'
지난해 韓경제성장률 둔화에도 OECD 중위권…15위 '2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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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동반둔화 OECD 성장률 2.3→1.7%...G20 중 5위
사진=OECD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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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주요 선진국 가운데 중위권에 위치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성장률이 전년보다 0.7%p 하락했지만 OECD 내 순위는 오히려 두 계단 상승할 것으로 추산됐다.

2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한국의 성장률(2.0%)은 36개국 중 15위에 해당할 전망이다.

이는 OECD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2019년 회원국 성장률 전망치에 한국, 독일 등 지금까지 발표된 국가별 GDP 실적·속보치를 반영한 것이다. 즉, OECD의 전망이 그대로 실현될 경우의 순위다.

2018년도에는 성장률이 2.7%로 올해보다 높았음에도 공동 17위에 머물렀지만, 이번에는 2계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세계 경제가 동반 둔화 현상을 겪었고 OECD 평균 성장률 역시 2.3%에서 1.7%로 하락할 것으로 전되이지만, 한국의 성장세 둔화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OECD 성장률 상위권에는 동유럽 국가들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이 주로 포진하고 있다. 성장세가 가장 강한 국가는 아일랜드로 5.6%에 이를 것으로 OECD는 내다봤다. 이는 2017년 8.1%, 2018년 8.3%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OECD 회원국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성장세다.

헝가리가 4.8%로, 폴란드(4.3%)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투아니아(3.6%), 룩셈부르크(3.3%), 에스토니아(3.2%), 슬로베니아(3.1%), 이스라엘(3.1%)의 성장률도 모두 3%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성장률은 2.3%로, 전년(2.9%)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2%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국가별로 두드러지는 순위 변동을 살펴보면 2018년 공동 4위(4.8%)였던 아이슬란드의 실질 성장률이 0.8%로 급락해 공동 31위에 그쳤다. 아이슬란드는 지난해 관광 산업 부진 속에 저가 항공사 '와우 에어'가 파산하면서 경제에 큰 타격을 입었다.

터키도 2018년 2.8%에서 지난해 0.3%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4분기와 2019년 1분기 GDP가 연속 감소하며 경기 후퇴에 진입했다. 하반기에는 미국과의 갈등 고조와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OECD 중 한국과 함께 유일한 아시아 국가인 일본 경제의 경우 1.0% 성장이 예상된다. 일본 GDP는 다음달 중순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과 유사한 제조업 중심 수출국인 독일은 지난해 성장률이 0.6%로 집계돼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 중에서 한국의 순위는 5위로 예상된다. G20 중 성장률 1위 국가는 중국이다. 지난해 성장률은 이미 6.1%로 집계됐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도 각각 5.8%, 5.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그 밖에 호주(1.7%), 캐나다(1.5%), 유럽연합(EU·1.4%), 프랑스(1.3%), 영국(1.2%), 러시아(1.1%), 일본 등이 1%대의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한국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OECD의 각국 전망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은행(WB) 전망, 유럽연합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전망을 더해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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