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공시' 줄었지만···계약해지·실적악화 공시 '여전'
'올빼미공시' 줄었지만···계약해지·실적악화 공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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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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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주식시장의 휴장기를 노리고 연휴 전날 악재성 공시를 내는 이른바 '올빼미 공시'가 이번 설을 앞두고는 대폭 줄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직전일인 지난 23일 장 마감 후 발행된 공시는 유가증권시장 60건 코스닥시장 18건으로 총 78건이다. 228건(유가증권시장 119건, 코스닥시장 109건)의 공시가 쏟아진 작년 설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2월 1일)에 비하면 65.79% 감소했다.

한국거래소가 작년 5월 발표한 올빼미 공시 개선책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5월 한국거래소는 올빼미 공시에 대한 개선책을 발표하며 이와 같은 공시를 연 2회, 혹은 2년에 3회 이상 남발하는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키로 했다.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공시 내용이라면 거래소가 재공시하는 방침도 적용중이다. 

이후 올뺌이 공시는 감소 추세지만, 이번 설 연휴에도 대규모 채권 발행, 공급 계약 해지 등 논란을 빚을 가능성이 있는 공시들이 여전히 발견됐다. 

글로본은 중국 업체와 맺은 195억원 규모의 화장품 등 물품 공급계약이 계약 상대방의 발주 의무 불이행 등으로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해지된 계약 금액 규모는 이 회사 최근 연간 매출액의 130.25%에 달한다. 

실적 악화 사실을 장 마감 이후에 공시한 기업도 있었다. 

부광약품은 작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3.5%, 73.5% 각각 감소하고 순이익은 73억원 적자로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성보화학은 공시에서 작년 개별기준 매출액은 15.5%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4억원·28억원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일성신약의 경우 작년 개별기준 매출액은 21.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3억원 적자로 전환했지만, 순이익은 83.5% 증가했다. 

서울리거는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발행금액은 지난 23일 종가기준 서울리거 전체 시가총액(455억)의 43.96%에 달한다. 대규모 전환사채(CB)나 BW 발행은 추후 주식으로 전환시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희석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악재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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