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리츠 열풍에 시장 주도권 경쟁 심화되나
공모리츠 열풍에 시장 주도권 경쟁 심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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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모여 있는 서울시내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시내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정부의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이 본격화 되면서 리츠(REITs, 부동산 간접투자회사) 열풍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공모리츠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정부가 발표한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해당 방안에 따르면 우선 공모 리츠·부동산 펀드 투자자에게 연간 5000만원 한도로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를 적용하고 세율을 현행 14%에서 9%로 인하된다. 또 공모 리츠·펀드나 이들이 100% 투자하는 사모 리츠·펀드에 대한 취득세 감면도 추진된다.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을 공모리츠에 현물 출자할 때 발생하는 법인세 납부를 미뤄주는 과세특례도 일몰을 2022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러한 정부 정책에 힘입어 리츠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다. 특히 저금리 현상의 지속으로 안정적인 배당투자 수단인 공모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모리츠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우선 조직개편을 통해 리츠 관련 업무 강화에 나섰다. 하나금융투자는 리츠를 담당하고 있는 기존 IB그룹을 IB 1그룹과 IB 2그룹으로 확대 개편했다. IB1그룹은 은행과 함께 추진하는 '원(One) IB' 전략을 전담하고, IB 2그룹은 투자금융 및 대체투자 분야를 담당해 리츠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주식자본시장(ECM)과 채권자본시장(DCM) 등 전통 투자은행(IB)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인 IB1부문에 대표직속으로 공모리츠금융팀을 만들었다. KB증권도 지난해 12월 30일 기업금융(IB) 부문에 '리츠사업부'와 '리츠금융부'를 신설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대체투자 비지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투자금융(GIB)그룹 내 대체투자2본부를 신설하고 본부내 인프라금융부 및 부동산금융부를 편입했다. 

증권사가 리츠시장 본격 진입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운용사와 신탁사를 비롯한 다른 업계에서는 기초자산을 다양화한 리츠 상품의 상장 준비를 통해 시장 진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서울 태평로빌딩, 신세계 제주조선호텔을 기초자산으로 한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5000여 가구 규모의 인천 부평구 임대아파트를 기초자산으로 한 재간접리츠인 '이지스 레지던스리츠(가칭)' △서울 '트윈시티남산'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담은 리츠 등 총 3종류의 리츠 상장을 추진한다.

제이알투자운용은 메리츠증권과 함께 상반기 중 벨기에 대형 오피스인 '파이낸스타워'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리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건물은 1조8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말 메리츠종금증권이 제이알투자운용, AIP자산운용 등과 공동 인수했다.

마스턴투자운용도 올해 상반기 중 프랑스,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독일 등 4개 국가의 사무용 빌딩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공모리츠를 상장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코람코자산신탁이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매입한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100여 곳에 투자하는 공모리츠 '코람코 에너지플러스 리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이 무산됐던 홈플러스 리츠도 연내 상장을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업계가 리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 공모리츠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롯데리츠 등을 포함한 7개로 글로벌 시장에 비해 아직 성장기라고 볼 수 있다"며 "현재 국내 시장에는 더 많은 공모리츠가 들어와 활성화가 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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