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개발통' 노태문 사장, 갤럭시 5G 대중화 집중
[CEO&뉴스] '개발통' 노태문 사장, 갤럭시 5G 대중화 집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샌프란시스코 언팩 행사 첫 데뷔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사진=삼성전자)<br>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무선사업부장에 오른 노태문 사장은 '개발통'으로 불린다. 삼성전자에 입사 후 그는 20년간 무선개발 부서에만 근무하며 하드웨어 개발에 잔뼈가 굵다는 평을 받는다.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하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이런 공로로 그는 2010년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하며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개발 전문가로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역임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주역"이라면서 "52세의 젊은 리더로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참신한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스마트폰 사령탑으로서 노 사장이 풀어가야할 과제는 녹록하지만은 않다. 삼성전자는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인 중국 화웨이 추격 가시권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시장점유율 차이는 2018년 5.9%에서 지난해 3.6%로 좁혀졌다. 화웨이의 무기는 가성비다. 화웨이는 올해 1000위안(약 16만원)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밝히며 초저가 5G 단말기 경쟁에 나섰다. 

노 사장은 올해 초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올해는 갤럭시 스마트폰 5G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더 많은 기기에 5G를 도입해 사람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모바일 경험을 소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성능도 중요하지만 가격을 낮춰 갤럭시 5G 대중화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위탁생산 비중을 높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노 사장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 사장은 2018년 중국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er) 기업을 방문하는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위탁생산 확대를 주도한 바 있다.

1997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그는 10년 만에 만 38세로 상무에 오른 후 전무→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 '이재용의 남자'로 불리며 차세대 리더로 손꼽혔다. 2018년 만 50세 나이로 사장에 오른 그는 1년여 만에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가 겸임하고 있던 무선사업부장에 오르며 중책을 맡게 됐다.

한편 다음 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노 사장이 직접 주재하며 사령탑으로서 첫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자리에서 노 사장은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S 시리즈 최신 모델 '갤럭시S20' 시리즈와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셸(Clamshell) 스타일의 폴더블 폰 '갤럭시Z 플립'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