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우한 폐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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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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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승한 반면 국내 증시는 오름세가 꺾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폐렴 원인균 진단 제품을 생산하는 진매트릭스는 전날 17.65% 오른 360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백신 개발 업체 진원생명과학(18.38%), 제약업체 고려제약(12.68%), 마스크 생산업체 오공(22.51%)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2.95p(1.01%) 내린 2239.69로 나흘 만에 하락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9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 여성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공항 입국장에서 고열 등의 증상을 보여 격리돼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국가 지정 격리병상인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중국 전역 확산 및 국내 환자가 늘어날 경우 증시 부담이 현실화 될 가능성을 점쳤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거나 국내 발병자 및 사망자가 증가할 경우 경기·자산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향후 2달 내 확산 여부에 따라 우한 폐렴 사태가 일시적 변수에 그칠 지, 성장 둔화 및 위험자산 선호 약화가 현실화 될 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이슈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질병은 한 번 발생하면 이내 확산하지만, 계속 진행되는 게 아니라 2~3주 유행하고 수그러지기 때문에 현재 이슈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며 "폐렴이 확산된다면 중국 경기가 일시적으로 불안해지면서 국내 경제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주겠지만 아직까지 중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추가 확산 여부에 따른 중국 경기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우한 폐렴은 발생지인 우한 경계를 벗어나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으며 지난 21일 기준 중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218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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