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 '우한 폐렴' 공포에 반락···다우, 6일만에↓
뉴욕증시, 中 '우한 폐렴' 공포에 반락···다우, 6일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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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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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의 사상 최고치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의 '우한 폐렴' 확산 공포가 지수 상승세를 제어했다.

2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06p(0.52%) 내린 2만9196.04에 마감됐다. 6거래일 만에 첫 하락 마감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83p(0.27%) 하락한 3320.79에, 나스닥 지수는 18.14p(0.19%) 떨어진 9370.81에 장을 마쳤다. 모두 4거래일 만의 반락이다.

중국발 바이러스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져 하락 전환한 것이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사망자가 나오고,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등 확산 공포가 커져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

중국 최대 황금 연휴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몇억명의 대이동을 앞둔 상황이어서 중국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2002~2003년 경제를 강타한 제2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되는 것 아니냐는 공포도 번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아시아 증시가 큰 폭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짙었고 그 분위기는 그대로 뉴욕증시에도 전달됐다.

특히 미국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가 첫 발생해 장중 다우지수는 200p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나스닥지수는 주요 기술주 등에 힘입어 9397.58로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했지만, 미국 첫 환자 소식에 다시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는 등 올해 양국 무역 관계를 둘러싼 낙관론이 강해졌고, 글로벌 경제침체 우려가 줄어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지만, 이날은 우려가 부상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2단계 무역협상과 관련해 "기존 관세를 모두 없애는 '빅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미국과 중국의 2단계 무역협상을 앞두고 우려를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무역합의가 타결되지 않으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 부과에 대해 매우 진지해질 것이라고 말하는 등 자동차 관세를 거듭 위협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전의 3.4%에서 전일3.3%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소폭 내려 잡았다.

기업 실적 시즌은 이어지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가운데 70% 이상이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우한 폐렴 우려에 여행, 카지노, 게임주 등이 큰 폭 내렸다.

최근 약세 흐름을 보인 보잉은 주력 모델인 737맥스 기종 운항 중단 사태가 최소한올해 여름철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더해져 3.3% 떨어지면서 다우지수에 부담을 줬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 과열 부담 속에 악재들이 매도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2.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20% 상승한 12.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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