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성장률 1.2%·年 2.0%···"예상보다 선방" (2보)
지난해 4분기 성장률 1.2%·年 2.0%···"예상보다 선방" (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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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해 우리경제가 2.0% 성장하며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다만 1%후반대에 그칠 것이라 예상했던 금융시장의 컨센서스를 웃돈 숫자로, 작년 4분기 경제 성장률은 정부 재정 효과 등을 힘입어 1.2%를 기록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22일 한국은행은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전기 대비 1.2%, 전년동기 대비 2.2% 성장했고 연간으로는 2.0%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009년(0.8%) 10년 만에 최저치로 2년 연속 2%대 성장에 머무른 것이다. 

다만 한은의 지난해 11월 연간 성장률 전망치(2.0%)와 동일한 수치로 정부의 전망(2.0%) 범위이기도 하다. 시장 예상보다도 선방한 것이다.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지난 1분기에 0.4%의 역성장을 기록한 후 2분기 1.0%로 반등했으나 3분기 수출·투자 감소 등으로 성장률 잠정치가 예상보다 낮은 0.4%로 나타나면서 연간 2%대 성장률 달성이 불확실했다. 

당초 시장은 4분기 성장률을 전기 대비 0.7%에 그칠 것으로 봤다. 연간으로는 1%대 후반에 머무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부진으로 수출까지 꼬꾸라지면서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짙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숫자가 나온 것이다. 

연간 성장률을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1.9% 성장해 2013년(1.7%)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8.15, 3.3% 감소했다. 수출은 1.5% 성장하는 데 그쳤다.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등으로 민간 경제 활력 제고에 올인했지만 민간 경제가 기대 만큼 살아나지 않은 모습을 보인 셈이다. 연간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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